‘전시’도 보고, ‘굿즈’도 사고
‘전시’도 보고, ‘굿즈’도 사고
  • 김지하 기자
  • 승인 2018.04.02
  • 호수 1474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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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연<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양 

노트북을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해 8월, 전시회 ‘The Selby House: #즐거운 나의 집’을 관람하기 위해 대림미술관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전시 관람이 끝나고 기념품 매장에 들르니 전시 작품과 관련된 스티커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노트북에 붙이면 예쁠 것 같아 홀리듯 여러 개를 구매했어요. 그게 제가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굿즈를 구매한 경험이에요. 이후에는 전시회를 관람할 때 마다 또 어떤 예쁜 굿즈가 있을지 기대하며 기념품 매장을 꼼꼼히 살펴보게 돼요. 

예전의 미술관 기념품 매장에는 제 눈길을 끄는 굿즈들이 썩 많지 않았어요. 기껏해야 투박한 연필, 촌스러운 필통, 색다르지 않은 엽서 등이 전부라서 굳이 구매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관람객의 호기심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특별한 굿즈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의 특징을 살린 트렌디한 굿즈들이 많아져 더 관심이 가기도 해요. 심지어 굿즈를 구매하고 싶은 마음에 전시회를 찾는 주객전도의 상황을 겪곤 해요. 덕분에 전보다 문화생활을 더 많이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굿즈를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문화 생활이며, 전시회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굿즈의 매력을 함께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박물관과 미술관의 굿즈들이 기대돼요. 

황가현 수습기자 areyoukkkk@hanyang.ac.kr



성민진<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6> 양

지난 학기에 종강을 맞이한 기념으로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 ‘로이터 사진전’에 다녀왔어요. 저는 전시회를 보고 나면 그와 관련된 *도록이나 엽서, 스티커 등의 굿즈를 꼭 구매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기념품 매장에 들렸죠. 그런데 ‘로이터 사진전’ 굿즈가 아닌 미술관에서 상시 판매하는 고전 미술 굿즈를 구입하게 됐어요. 미술 작품이 그려진 명화 안경닦이었는데 시중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디자인이라 눈길이 갔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시 판매 굿즈들은 한정 판매 굿즈에 비해 인기가 없어서 보통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데 의외로 다양한 품목이 마련돼 있더라고요. 

이를 보며 예술 작품을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어요. 왜냐하면 도록이나 엽서보다 명화 안경닦이 같은 굿즈는 실생활에서 가까이 두고 사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예쁘기까지 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또한 제가 주로 구매하던 도록에 비교해 이런 굿즈는 약 10배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기념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한가람미술관에서 산 굿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다음에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간다면 가장 먼저 기념품 매장에 들릴 거예요. 앞으로 더 실용적이고 예쁜 미술관, 박물관 굿즈가 나와서 제 구매욕을 자극해줬으면 좋겠네요. 


*도록: 내용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엮은 목록이다.

김지하 기자 jihaaa1019@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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