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우리도 함께 소리 내겠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우리도 함께 소리 내겠습니다”
  • 윤혜진 기자
  • 승인 2018.03.26
  • 호수 1473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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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손 글씨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이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이다.
▲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손 글씨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이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이다.

지난 12일부터 우리 학교 ERICA캠퍼스 총학생회 ‘SUM’(이하 총학)의 주도로 미투(Me Too) 운동을 지지하는 ‘손 글씨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현재 학생 사회를 넘어 교수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구성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총학이 매달 진행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총학생회장 김동욱<공학대 건설환경플랜트공학과 15> 군은 “용기를 낸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학교에서 성폭력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의도로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부당한 일이 있었던 학우들이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여한 최정원<예체능대 생활무용예술학과 15> 양은 “피해자가 소외되는 성범죄의 오랜 병폐를 막기 위해 손 글씨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며 “미투 운동을 통해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김영재<국문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는 “함께 미투 운동 얘기를 나눴던 학생이 영광스럽게도 지목해줘서 참여하게 됐다”며 “권력을 이용해 이뤄졌던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폭력들이 공동체의 장에 알려져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김 군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글씨체 자랑을 한다거나 단체를 알리는 등의 본래의 취지와 어긋나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군은 “미투 옆에 위드유(With You)가 붙는 만큼 우리 공동체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과 연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방소영<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6> 양 개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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