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새 학기의 첫 단추, 한대신문으로 꿰다
[독자위원회] 새 학기의 첫 단추, 한대신문으로 꿰다
  • 이승연<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양
  • 승인 2018.03.12
  • 호수 147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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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길었던 겨울이 지나 드디어 개강 날이 밝았다. 졸업생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신입생을 받아들인 교내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하다. 새 학기를 맞아 많은 학생으로 혼재된 학교 풍경은 필자로 하여금 학교에 빠른 적응이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그러던 중 읽게 된 한대신문의 기사는 교내외 사건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게 해 혼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한 개강 날 느낀 어수선함도 극복해나갈 수 있었다. 1면의 선거시행세칙 논란에 대한 기사와 4면의 미투운동을 다룬 기사, 8면의 인터뷰 기사가 바로 그것들이다.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한 기사는 현 선거시행세칙의 문제점을 세심히 검토하고 분류해 잘 설명해줬다. 지난해 총학구성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다. 그 과정 중 많은 학생이 지적한 선거시행세칙의 문제점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세칙의 모호성, 학생회칙 규범 확립의 문제 등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의 인터뷰로 검토해 선거시행세칙 논란의 심각성을 정확히 일깨워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다가오는 보궐선거 이전에 학생들에게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시기적절한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4면의 미투운동 기사는 미투운동의 전 과정을 간단히 정리해 국내 문화계 미투운동의 양상을 자세히 설명해줬다. 특히 미투운동이 문화계의 부조리한 구조를 고발한다는 사회적 의미를 이야기함으로써, 구독자가 문화계 미투운동을 지지해야만 하는 이유를 직접 깨우쳐 준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기사가 주로 영화계, 문학계, 연극계 인사들만을 언급하며 이와 관련된 문제만 집중적으로 다룬 점은 아쉬웠다. 물론 앞서 언급한 계열에서 많은 고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곳에서 미투운동이 퍼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성 추문이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폭로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해주었다면 독자들에게 더 큰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8면 인터뷰 기사에서는 박지우만의 댄서정신을 엿볼 수가 있었다. 그는 동양인 최초 세계 랭킹 6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후에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등장하며 댄스스포츠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개인적인 성취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댄스스포츠 사랑을 펼치고 있는 박지우 인터뷰 기사가 독자로 하여금 진득한 열정이 또 다른 열정을 부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것 같아 좋았다.

누군가에게 개강은 새롭고 설레는 시작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개강이란 그저 한 학기의 시작일 수도 있다. 학생마다 각각 개강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모든 학생의 공통적인 몫이다. 이제는 방학 동안 쉬었던 몸과 정신을 깨워야만 한다. 한대신문이 교내외 여러 소식을 학생들에게 전하며 재학생들의 학교 적응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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