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아닌 아르바이트를 선택한 사람들, ‘프리터족’
직장이 아닌 아르바이트를 선택한 사람들, ‘프리터족’
  • 임해은 기자
  • 승인 2018.03.12
  • 호수 147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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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사람들
임금 문제와 개인의 전문성 결여 문제 나타날 수 있어
근본적인 청년 일자리 대책과 고용 서비스 필요

익명을 요구한 취업 준비생 A씨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직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하루 8시간 최저 시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A씨는 “전에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취업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아르바이트가 주가 되는 역전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B씨 또한 같은 사정이다. B씨는 회사에 취직하려고 해봤지만 잘 안됐다며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고 있어서 굳이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은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를 졸업했지만 취직을 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들, 바로 프리터족이다. 프리터족이란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로, 청년 실업률이 올라가는 데 반해 일자리 질이 떨어지면서 취업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초·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총 16년을 공부해 사회에 나왔지만, 청년들을 기다리는 것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업률뿐이다. 결국, 몇몇 청년들은 오랫동안 꿈꿔오던 직장인의 모습이 아닌 불안정한 소득으로 아르바이터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박철성<경금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취업이 어려워졌고 이후 직장에 들어간다 해도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의 근로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고 좋은 일자리를 찾다 보니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프리터족이 증가하는 현상은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바로 임금 문제와 개인의 전문성 결여 문제다. 대부분의 프리터족은 시간제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며 낮은 임금을 받는다. 만약 이러한 프리터족 생활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불안정한 생활이 노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소득수준이 낮은 프리터족의 증가는 소비 또한 감소시키므로 사회 및 경제 전반적인 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박 교수는 “아르바이트를 통한 단순 노동의 반복은 개인의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직장에서 전문적인 업무를 익히며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야하지만 프리터족의 경우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낮은 프리터족의 증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국가의 입장에서는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이 그는 설명이다. 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사용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할 때야말로 자신의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그로 인해 생산성도 올라가고 사회 전체가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프리터족의 불안정한 소득을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청년 일자리 대책이 마련돼야 함을 밝혔다. 그는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정부는 프리터족 증가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며 “또한 현재 존재하는 일자리 규제를 없애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리터족의 증가를 막기 위한 개인적·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 교수는 “청년들에게 적절한 고용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취업설명회, 진로 및 취업상담. 고용 가능성 제고를 위한 직업훈련 연결 등 사회적으로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움: 박철성<경금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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