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리포터] 이불 밖은 위험해! 내가 집돌이 또는 집순이라고 느끼는 순간은?
[거리의 리포터] 이불 밖은 위험해! 내가 집돌이 또는 집순이라고 느끼는 순간은?
  • 한대신문
  • 승인 2018.01.02
  • 호수 147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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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하게 되는 추운 날씨입니다. 
이처럼 집에 있을 때가 가장 좋다고 느끼곤 하는데
여러분은 언제 자신이 집돌이 또는 집순이라고 생각되나요?

벽지 무늬마저 예뻐 보이는 날이 있어요

▲ 김연서<국제학부 17> 양

바로, 천장 벽지 무늬를 보는 게 재미있을 때입니다. 벽지 무늬 보는 거라니 황당하시죠? 그런데 정말로 그럴 때가 있어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던 벽지 무늬가 그 순간만큼은 정말 예뻐 보이더라니까요. 그래서 계속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친구들이 죽은 줄 알았대요

▲ 노재영<국제학부 17> 양

여름방학에 거의 2주 동안 한 번도 밖에 안 나가고 기숙사에서 있었던 적이 있어요. 시리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고, 드라마랑 영화를 몇 편은 정주행한 것 같아요. 친구들이 죽은 줄 알았다고 기숙사에서 꺼내줘 집순이 생활을 탈출한 기억이 있네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는 ‘이불’

▲ 박치선<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양

친구가 전화해서 '지금 뭐 해? 나와!'라고 했을 때 저도 모르게 '싫어 추워'라고 대답할 때 ‘내가 진짜 집순이구나’라고 느껴져요.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런 말이 나올 때가 있어요. 약속 없이 집에서 이불 덮고 빈둥거리는 게 제일 좋답니다.

나는 역시 배달의 민족

▲ 정회성<소프트웨어융합대 소프트웨어학부 17> 군

쌓여있는 배달음식 그릇을 보면 ‘아 오늘 집에만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온종일 누워있다보니 점점 더 배달음식을 많이 먹고 있어요. 이러다가는 그릇이 천장에 닿을 판이라니까요.

일기예보가 뭔가요?

▲ 최영민<예체대 스포츠산업학과 16> 군

어제 날씨를 잘 모를 때요. 집에만 있다 보면 밖과 단절된 기분이 종종 드는데, 그중에 날씨를 잘 모르는 게 제일 대표적인 것 같아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집에만 있는 집돌이에게 날씨란 중요치 않으니까요. 일기예보 안 본 지 얼마나 됐는지 감도 안 오네요.

가끔은 거짓말을 할 때가 있어요!

▲ 한장훈<공대 원자력공학과 16> 군

밖에 나가기 싫어서 거짓말하고 안 나갈 때, ‘내가 집돌이구나’ 하고 느껴요. 원래 친구가 부르면 잘 나가거든요. 그런데 가끔 귀찮을 때면 거짓말을 할 때가 있어요. 친구들이 ‘거리의 리포터’에 나온 저를 보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혼날 것 같네요. 친구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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