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기부 유치 경쟁
대학의 기부 유치 경쟁
  • 나선익 수습기자
  • 승인 2005.09.04
  • 호수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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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실시되는 기부는 한양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액기부제이다. 하지만 그 소액기부제의 실적은 높지않다. 기부제의 한 방법인 ARS를 통한 연간 기부금은 2000년 하반기 약 1백 83만원, 2002년에는 44만원으로 대폭 줄어들다가 올해 상반기 모금된 금액은 약 14만원에 그치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로도 기부금을 받고 있지만 참여는 극히 저조하다.

한편, 우리학교에 기부되는 기업의 참여도 저조한 실정이다. 2004년 기준으로 우리학교가 총 2백52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것에 연세대는 1천6백20억원, 고려대는 1천1백60억원, 포항공대는 6백99억원, 서울대는 5백78억원의 기부를 유치해 우리학교의 기부실적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고려대는 삼성에서 100주년 기념관건립을 위해 4백억원을 지원받았고 연세대 또한 삼성에서 120주년 기념 도서관 건립금으로 3백억원을 지원받았다.

이화여대 역시 ‘이화ㆍ삼성 캠퍼스센터(ESCC)’의 건립 기금으로 삼성에게 수백억원을 받기로 약정했다. 기업의 기부를 유치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은 ‘CEO형 총장’의 도입으로 경쟁을 더하고 있다. ‘CEO형 총장’의 원조로 불리는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은 재임 기간(1992~1996년)에 1천5백여억원의 대학 발전기금을 확보했다.

또 고려대 어윤대 총장은  2003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2천5백여억원의 발전 기금을 유치했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1994년 만성적자였던 학교를 12년만에 부채 비율 ‘0%’로 성장시켰다. 재계출신의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임기동안 무보수로 일을 하며, 1천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하겠다고 공약했다.

우리대학도 각종 구조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기부유치등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외역량을 보다 강화하기위해 대외협력부총장과 대외협력팀을 새로운 조직으로 출범시켰다. 새로 임명된 김수삼 대외협력부총장은 앞으로 우리대학의 발전기금을 확충하고 새로운 재원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 부총장은 “대학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대,내외 발전기금 모금사업을 혁신하여 재편하겠다. 사회 여건 변화에 맞추어 외부지원을 유치할 수 있는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우리대학은 기부방법에 대한 많은 연구와 꾸준한 홍보를 통해 대학의 기부 문화 확산에 일익을 담당해야겠다. 대외협력부총장과 대외협력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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