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지TALK] 팀플에서의 리더포비아 현상, 왜?
[소세지TALK] 팀플에서의 리더포비아 현상, 왜?
  • 임해은 수습기자, 조수경 수습기자
  • 승인 2017.12.03
  • 호수 1469
  • 3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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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수<자연대 생명과학과 13> 양
조장의 어려움은 서로 마음 상하지 않게 다수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교양 ‘대학합창’에서 조장을 맡은 적이 있는데 30명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모일 시간을 정해야 했다. 하지만 각각의 사정을 살펴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합의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문기훈<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7> 군
그뿐만이 아니라 조장으로서 가장 힘든 점은 남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맡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통 조장은 발표를 도맡아서 한다거나 최종보고서 제출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혜윤<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 양
덧붙여보자면 조장의 책임감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지금의 리더포비아 현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조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은 팀플의 취지가 아니다. 조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그 결과물을 책임지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

서 양
그렇다면 조장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나? 팀플 안에서는 참여도가 중요한데, 조장을 하면서 내가 많이 노력하고 참여했다는 것을 인정받기 어렵다. 하지만 조장으로서의 노력이 성적에 반영된다면 보상 차원의 혜택으로 인해 리더를 자처할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A씨
맞다. 의무가 많은 조장이 느낄 부담감에 대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조장을 기피하는 현상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점수를 위해서만 조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조장이라는 역할에 대한 의무와 책임감이 전제가 돼야 한다.

김이현<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6> 양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은 표면적인 해결이다. 모든 조장이 책임감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막상 팀원들에게 지시만하고 자신은 책임을 피하기만 하는 조장을 만난 경험이 있다. 가산점이라는 보상 제도가 있다면 이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이 생길 것 같다. 리더포비아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리더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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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수 2017-12-05 16:01:59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