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서울캠 총여학생회 출마 두고 학생들 ‘갑론을박’
4년 만의 서울캠 총여학생회 출마 두고 학생들 ‘갑론을박’
  • 한대신문
  • 승인 2017.11.27
  • 호수 1468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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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공동체 활성화 공약 필요한가’ 놓고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 확산돼…

3년간의 공석을 깨고 출마한 우리 학교 서울캠퍼스의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리본’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에 대한 학생들의 ‘갑론을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리본’ 선본 공약에 반대한다는 대자보가 각 단과대에 부착됐다. 또 최근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학생회비 납입 거부 운동, 투표 보이콧 운동을 벌여 선본을 낙선시키자는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학생사회에서 선본에 대한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선본에서는 논란이 된 공약에 대한 해명과 보완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선본의 여학생 공동체 활성화 공약이다. 선본은 여학생 공동체 활성화 공약에서 여학생 소모임에 대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지원금을 배부하고, 여학생을 위한 MT를 추진하겠다는 두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김나영<사범대 국어교육학과 13> 양은 “남초 현상이 심한 우리 학교의 특성상 여학생들이 공동체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여학우들을 위한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학 사회에서 여성들이 소외받는다는 주장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여학우라서 학생들 사이에서 소외받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것이 지원이 필요할 만큼 대학 사회에서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학생 공동체 활성화 공약이 남녀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한결<예체대 체육학과 14> 군은 “여성 공동체를 활성화하자는 총여의 공약은 남녀를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것”이라며 “진정한 성평등을 위해서는 여성의 피해에 대해 남성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총여의 여성 공동체 활성화 공약은 남녀를 단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여학생회의 학생회비 예산 사용에 대해서 A씨는 “남녀 모두가 낸 학생회비를 쓰는 만큼 총여학생회의 공약에 대한 남녀학우들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선본의 여학생 공동체 활성화 공약은 남학우들 뿐만 아니라 여학우들의 공감도 얻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선본은 논란이 된 공약에 대한 해명과 보완 방법 마련에 나섰다. 실제로 선본은 여학생 소모임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자칫하면 ‘퍼주기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해 지원금 지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또 선본은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학우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공약을 보완하고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한편, 단독 선본으로 출마한 서울캠 총여 투표는 이달 28~30일에 진행된다. 투표율이 50%가 넘으면 30일 개표를 진행해 당선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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