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만으로 취업하는 시대는 지나
성적만으로 취업하는 시대는 지나
  • 취재부
  • 승인 2005.09.04
  • 호수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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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채용경향 변화, 차별화된 인재에 주목

기업들의 채용 경향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에 한대신문은 취업 새경향을 소개하는 취업연재 기획 “좁은 취업문 통과하기”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1. 세상에 이런 면접이
2. 성적만으로 취업하는 시대는 지나
3. 이색직종 이렇게 하면 된다
4. 취업의 기초 - 이력서·자기소개서

좋은 학점과 토익성적이 취업을 좌우하던 시대가 변하고 있다. 신입사원 선발 시 학점과 외국어 성적은 기본 조건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차별화된 인재선발을 위한 방법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성실성과 창의성을 중요한 채용 기준으로 삼는 기업이 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해 부터 지금까지 신입 사원 채용 시 어학성적 제한을 폐지하거나 기준을 낮춘 기업은 모두 1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두산 등 대기업이 2곳, 국민은행 비롯한 금융권이 7곳, 금융감독원 등 공기업이 6곳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학점과 토익점수를 토대로 취업을 준비한 학생들에게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이러한 경향은 취업에 학점과 토익점수의 중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학교 서울배움터의 취업지원팀의 최기원 팀장은 “학점과 어학성적은 취업준비생의 기본 조건이다” 며, “요즘은 이외에도 경력, 경험, 자격증 등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채용 동향의 변화를 설명했다. 최근 입사기준에 어학성적을 폐지한 한국은행 인사 관리팀의 박준민씨는 “신입직원 채용 시 개인의 성실성이나 태도를 평가하는 데 주력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평가는 자기 소개서에 기재된 구직자의 경험이나 경력 등에 의해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경험, 경력들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최 팀장은 “요즘 기업들이 각종 경력사항이나 경험 등에 관심을 많이 갖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취업센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점과 어학 성적이 낮지만, 예술의 전당에서 오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토대로 비슷한 직종인 롯데월드 시네마 사업부 취업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형 할인 매장에서 오래 동안 판매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통업체인 삼성택배에 취업한 경우도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과 관련된 분야에서 인턴근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력을 쌓는데 주의할 점은 자신이 희망하는 목표를 정해 이에 맞는 경험이나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경력, 경험들에 자신의 독특한 장점이 덧붙여진다면 금상첨화다. 최 팀장은 “비슷한 조건을 갖춘 구직자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 팀장이 말한 장점 중에는 각종 사회봉사활동, 공모전 참여 등이 있다.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 경력이나 공모전 참여는 다른 구직자들과 자신을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무기인 것이다.

학점과 토익점수에만 전념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장점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는 것이 취업에 더욱 가까이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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