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T관 남자 화장실, 소변기가 훤히 보여
IT/BT관 남자 화장실, 소변기가 훤히 보여
  • 한대신문
  • 승인 2017.11.06
  • 호수 1466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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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변 보는 모습이 보일 수 있다는 민원 접수돼
학생처 조사 결과, 인문대는 큰 문제 없어...
IT/BT관은 현재 대책 논의 중

서울캠퍼스 일부 건물에 남자 화장실이 출입문과 가림막이 모두 없는 경우가 있어 소변기가 외부에서 보여 용변 보는 모습이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학생들이 가림막을 설치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민원이 제기된 곳은 △인문대 △제1공학관 △IT/BT관이었다. ‘한마디’ 총학생회장 이경은<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3> 양은 “위 세 가지 건물의 남자 화장실에서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민원이 접수됐다”며 “가림막, 커튼과 같은 개선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학생처에 전달하고, 지난 2일 학생처와 함께 현장 실사를 진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본지의 조사 결과, 제1공학관 남자 화장실은 민원이 접수된 후 시설팀에서 이미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였다. 또한, 인문대 남자 화장실의 경우에는 외부에서 화장실 내부가 일부 보이기는 했으나 소변기 등 민감한 곳이 노출되는 문제는 없었다. 

제1공학관 남자 화장실에 대해 이중범<학생처 학생지원팀> 차장은 “제1공학관 같은 경우 시설팀이 빠른 대처를 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전했다. 또 인문대 남자 화장실에 대해서는 “화장실 앞 통로가 ‘ㄱ’자로 꺾여 있어 외부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은 전기 배선 장치뿐이었다”며 “총학생회와 함께 현장 실사를 진행한 결과,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IT/BT관 남자 화장실은 통로로 이용되는 복도에서 소변기가 훤히 보이는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IT/BT관 전층의 남자 화장실이 이 같은 구조로 돼있고, 남자 화장실 맞은 편에 바로 여자 화장실이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IT/BT관 남자 화장실에 대해 박건<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과 17> 군은 “IT/BT관 남자 화장실을 이용할 때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학생처에서도 이러한 IT/BT관 남자 화장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현재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남자 화장실 앞 공간 확보의 문제 때문에 가림막 설치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 차장은 “IT/BT관의 경우 소변기가 들여다보인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가림막을 설치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가림막을 설치할 경우 통행에 학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림막 대신 조립형, 커튼형 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총학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차장은 “자과대, 사범대 등 다른 건물 화장실에 대한 점검도 실시했으나 화장실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학생처에서 총학과 조율해 IT/BT관 남자 화장실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용변 보는 모습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은 프라이버시의 문제인 만큼 조속한 해결이 필요한 문제이다. 우리 학교 IT/BT관 남자 화장실 역시 남성들에게 민감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할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 복도에서 바라본 IT/BT관 4층 화장실의 모습이다. 소변기의 모습을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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