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설치되는 무인택배함
다시 설치되는 무인택배함
  • 윤혜진 기자
  • 승인 2017.11.06
  • 호수 146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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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숙사 행정팀은 6개월간 운영했던 무인택배함을 철거했다. 기숙사 행정팀과 학생 간의 소통 부재와 무인택배함의 추가 요금 부과 시간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본지 1447호 1면) 그런데 오는 10일 무인택배함이 인재 3관과 창의인재원에 다시 설치돼 운영된다.

인재 3관에 60함, 창의인재원에 290함의 무인택배함이 새로 설치된다. 이전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숙사 행정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로 전과 달리 추가 요금이 택배가 도착한 뒤 72시간 초과 시 1천 원, 최대 2천 원까지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전에는 택배가 도착한 뒤 2시간이 지나면 그 이후로 2시간마다 3백 원씩, 최대 3천 원까지 부과됐다. 무료 보관 시간도 늘고, 추가 요금도 줄어든 것이다.

기숙사 행정팀은 무인택배함이 다시 설치되면 경비 업무가 안전 쪽으로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호복<창의인재원 행정팀> 팀장은 “택배 업무를 보던 시간이 없어지면, 그 시간에 시설물 점검이나 순찰을 하는 등의 안전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팀장은 무인택배함으로 인해 학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의 방식으로 택배를 찾을 때는 경비원이 없으면 기다려야 할 뿐만 아니라 밤 12시 이후에는 찾을 수 없다. 무인택배함이 설치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또한 이 팀장은 “택배 분실 위험도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무인택배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팀장은 학생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택배 배달 연락을 받았을 때, 빨리 찾아간다면 제한된 숫자인 무인택배함을 기숙사 원생들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히 남아있다. 창의인재원에 거주하는 익명을 요구한 학생 A씨는 “지금의 체계에선 요금을 전혀 내지 않는데, 72시간 뒤라도 결국 유료화되는 건 맞지 않느냐”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이전에 무인택배함을 사물함처럼 악용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반품목적으로 택배를 넣을 때 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열 방법이 없는 게 문제였는데, 이런 문제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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