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언론은 독자의 생각을 좌지우지한다
[독자위원회] 언론은 독자의 생각을 좌지우지한다
  • 이지원<공학대 교통물류공학과 14> 군
  • 승인 2017.10.15
  • 호수 1464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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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끝나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긴 휴식을 가질 수 있어도 언론에는 휴식기간이 없어야 한다. 언론이 쉬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가치판단을 도와줄 매체가 없어 사람들이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듣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은 누구보다 발 빠르고 깊이 있게 사건을 보도해야 한다. 특히 교내언론은 교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학생들에게 전함으로써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식의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직접 나서서 행동하게끔 만들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대신문은 언론으로서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보도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선 한대신문은 교내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면의 코어사업 관련 기사는 사업에 대한 정보 설명과 앞으로의 전망, 학생들의 기대 등을 잘 담아냈다. 그러나 한대신문은 교내사업에 대한 전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사업의 진행상황과 문제점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해야 한다.

같은 면에 실린 ‘김경민 교수 KBS 이사직 사퇴 촉구’ 기사는 기사의 중요도에 비해 너무 적은 내용이 보도된 것 같아 부족함을 느꼈다. 최근 공영방송의 총파업으로 인해 언론 적폐 청산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시기에 너무 적은 내용만을 다뤄 아쉬웠다.

2면의 경비원을 다룬 기사는 무인경비시스템과 경비원 인력과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돼 좋았다. 앞부분만 보면 무인경비시스템은 오히려 교내보안의 문제만 야기하는 시스템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무인경비시스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교내보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 구체적인 경비업무와 함께 기사로 써줬기 때문에 자칫하면 잘못된 인식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을 바로 잡아주었다. 

사회면의 성소수자에 대한 기사는 정치적, 제도적 측면의 성소수자 인권문제를 다뤄 새롭게 느껴졌다. 대학사회의 리더들의 커밍아웃에 관한 인터뷰들이 기사의 본질을 잘 전달해줬다. 또한 성소수자들이 느끼는 사회적인 문제를 인터뷰로 담아내 독자들로 하여금 성소수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았다.

독자는 언론이 전해주는 기사의 내용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이해한다. 그러면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그렇기에 한대신문은 언론으로서 기사의 몇 줄, 몇 글자가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하고 글을 써내려가야 한다. 한대신문은 독자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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