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페스티벌, 저도 즐겨봤는데요
락 페스티벌, 저도 즐겨봤는데요
  • 손채영 문화부장
  • 승인 2017.10.15
  • 호수 1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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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호<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4> 군
제가 처음으로 갔던 락 페스티벌은 2011년 지산 락 페스티벌이었어요. 원래 락 음악을 좋아해서 고등학생 때 호기심에 가게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돼 뛰어노는 게 즐겁고 재밌어서 성인이 된 후에는 캠핑권을 끊어서 갈 정도로 마니아가 됐죠. 

가장 기억에 남는 락 페스티벌은 친구와 캠핑권을 구매해 3일 동안 참여했었던 2014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인데요. 캠핑권에는 전문가가 설치해둔 튼튼한 텐트에 입주하는 것, 텐트를 빌려서 직접 설치하는 것, 가져온 텐트를 직접 설치하는 것 이렇게 세 개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저랑 친구는 돈도 아낄 겸 패기를 부려서 텐트를 빌려서 설치하는 걸 선택했어요. 1시간이 걸려서 겨우 완성했죠. 그런데 이틀째 밤에 비바람이 정말 많이 쳐서 밤새 텐트에 찬 물을 퍼내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다음 날 낮에도 텐트가 날아갈까 걱정돼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죠. 결국 캠핑장으로 달려갔더니 다른 텐트들은 다 뽑혀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데 저희 텐트는 휘어지면서도 뽑히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고요. 나름 잘 쳤다고 둘이서 자축했던 기억이 있어요. 

스트레스를 색다른 방법으로 해소하고 싶은 학우분들에게 락 페스티벌을 추천하고 싶어요. 접근성과 서비스를 중요시한다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인업과 자연친화적 환경을 중요시하면 지산 락 페스티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창현<공대 신소재공학부 13> 군
좋아해서 학창시절 밴드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 ‘쏜애플’이라는 밴드가 처음으로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고 해서 2014년도에 처음으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가게 됐어요. 1일권을 구매해서 하루밖에 못 놀았지만 그 엄청난 매력에 빠져 그 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갔던 2016년 지산 락 페스티벌이에요. ‘Red hot chilly peppers’의 무대를 보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 ‘Give it away’가 나오기에 열심히 따라 부르면서 뛰어놀고 있었죠. 그런데 제 옆에서 외국인 2명이 저희를 손으로 밀치면서 자기 주변에 원을 만드는 거예요. 그러더니 기타 솔로 부분에서 신호를 주면서 *슬램(slam)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외국인들과, 그것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면서 슬램을 하던 순간은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거예요. 

학우분들도 한 번쯤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아마 한 번 가면 내년에도, 그 후에도 가고 싶어질 거예요. 저는 지산 락 페스티벌을 가장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고 메이저급 밴드가 올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주변에 숙소도 많아서 얼리버드 티켓팅을 할 때 미리 숙소를 예약한다면 2박 3일 동안 편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슬램: 서로의 몸을 향해 달려가 어깨와 등을 사정없이 부딪치는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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