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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아우르지 못했던 ‘하이파이브(HY-five)’
2017년 06월 03일 (토) 18:30:33 김채연 기자 codus0219@hanyang.ac.kr

   
  ▲ 지난달 25일, 노천극장에서 동아리 공연이 열렸으나, 생각보다 관람 학생 수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서울캠퍼스에서 ‘하이파이브(HY-five)’라는 이름으로 대동제가 개최됐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달 16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축제명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평소 축제를 즐기기 어려웠던 △성적 소수자 △유학생 △장애학생 △청소노동자 △혼밥혼술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실제로 총학은 △동고동락 △천하제일 혼밥대회 △커밍아웃 시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이를 두고 일부 학생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전택수<예체대 스포츠산업학과 15> 군은 “평소 혼밥을 많이 하는데, 혼밥족이 소수자는 아닌 것 같다”며 “혼밥족을 소수자라고 가정해도, 혼밥대회가 기존 총학이 밝힌 기획의도와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축제는 개최 전부터 연예인 라인업 공개 시기, 프로그램 조기 마감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23일, 애지문을 비롯해 교내 곳곳에 축제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대자보가 부착됐다. 대자보는 △축제의 정체성 △콘텐츠 △연예인 초빙 등의 문제를 꼬집었고, 총학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수렴할 것’을 요구했다. 대자보를 부착한 구성원인 조형조<공대 자연환경공학과 16> 군은 “이전부터 학내 커뮤니티 내에서 축제 등을 이용해 우리 학교의 브랜드 이미지와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지만, 이번 축제에선 그런 점들이 잘 반영되지 않았다”며 “때문에 직접 행동에 나서 개선해보고자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고 전하며 그 경위에 대해 말했다.

연예인 라인업과 축제 티셔츠, 불만 증폭시켜
본지에서 서울캠퍼스 재학생 42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학에 바라는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80% 이상이 이번 축제에 관한 답변이었다. 대부분 축제를 기획한 총학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제기하는 답변이었으며, 일부 학생은 “왜 ERICA캠퍼스와 같이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 건지 궁금하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경은<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3> 양은 “총학이 연예인 섭외 자체에 반대하거나 기업 후원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과도한 기업 후원의 경우 학생들이 이용하는 부스나 무대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학생들이 제기한 여러 의견들 가운데 합의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 기준을 정하는 것이 애매한 상황이다. 이 양은 “7일과 9일에 있을 토론회가 그 합의점을 찾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토론회에서 많은 의견을 나누고, 합의하는 과정에서 원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티셔츠’도 학생들의 불만을 키웠다. 총학은 지난 4월 26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축제티 공모전을 열었으며, 당선작을 축제 티셔츠로 제작해 학생들에게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공개된 축제 티셔츠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이라기엔 디자인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학생들은 작품 선정과정 등에 있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총학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공모전의 작품 선정이 축제 기획단 30명의 단순 투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총학은 이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많은 학생이 기대했던 축제 티셔츠였던만큼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힘들었다.

소통의 한마디가 되기 위해
다가오는 7일과 9일, 사범대학교 213호 멀티미디어실에서 ‘더 좋은 축제를 위한 한양인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선 △우리 학교 축제 현황 발제 △타학교 축제 사례 발제 △자유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총학은 한양인이 바라는 축제, 더 나은 축제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학생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눌 것이라 밝혔다. 총학생회장인 이 양은 이번 축제 논란과 관련해 “학우들과 논의하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인정한다”며 “소통이 부족했기에 축제에 대해 학생 분들이 말씀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토론회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대자보를 부착한 조 군 역시 “축제는 총학의 노력과 더불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때 완성된다”며 “우리 학교 축제를 완성하기 위한 상호 노력이 이뤄져야할 것”이라 전했다.
총학은 작년 선거운동 당시, ‘한마디’라는 슬로건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 과정에선 소통이 부족했던 모습을 보여 학생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한양인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선 학생들의 ‘한마디’에 귀 기울이는 총학이 돼야 할 것이다.

사진 김채연 기자 codus0219@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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