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페달로와 함께하는 5월 자전거 나들이
따릉이, 페달로와 함께하는 5월 자전거 나들이
  • 김도엽 기자
  • 승인 2017.05.13
  • 호수 14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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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자전거) = 일상 속 여유

우리 학교 서울캠퍼스 주변에서는 초록색 자전거를 탄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자전거의 정체는 바로 ‘서울자전거 따릉이(이하 따릉이)’이다. 따릉이는 서울시에서 2014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15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식 운영을 시행한 완전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이다. 하지만 따릉이를 그냥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해야 탈 수 있을까?
우선 해당 웹사이트나 앱을 이용해 본인 인증 후, 이용요금을 결제해야 대여가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일일권의 경우 1,000원이며, 프리미엄권의 경우 2,000원이다. 두 이용권 모두 최초 대여 시각부터 24시간 동안 유효하며 한 번에 이용 가능한 시간은 일일권의 경우 1시간, 프리미엄권은 2시간이다. 이는 따릉이가 대중교통의 대체 수단으로 등장한 만큼, 개인이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1시간 혹은 2시간 이내에 대여소 반납 후 다른 곳에서 다시 대여해도 최대 대여 시간만 넘지 않으면 추가금액 없이 하루 동안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따릉이는 이용권 결제 후 자전거를 대여할 장소를 직접 선택한 뒤 이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결제 시 설정했던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잠금장치를 해제한 후 따릉이를 빌릴 수 있다. 한 번에 이용 가능한 시간을 넘길 경우 30분당 1,000원이 추가되며 이용 시간이 4시간(프리미엄권의 경우 6시간)을 초과할 시 도난, 분실로 간주돼 경찰 신고까지 접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납은 기존에 대여했던 장소 이외의 다른 대여소에서 반납해도 무방하다. 또한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금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하자. 회원가입을 했을 경우, 장기간 대여할 수 있는 정기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정기권은 일일권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통학을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에 유용하다.
ERICA캠퍼스가 위치한 안산시에도 따릉이와 같은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존재한다. 안산시 공공자전거 페달로(이하 페달로)는 따릉이보다 3년 빠른 2012년에 출범한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이다. 페달로의 시스템 또한 따릉이와 유사하며, 일일권 사용금액이 1,000원임에도 한 번에 이용 가능한 시간이 2시간이라는 점에서 따릉이와 비교된다. 
지방에서 상경해 자전거를 둘 곳이 없어서, 혹은 경제적인 이유로 구매할 수 없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따릉이와 페달로는 좋은 여가수단이자 교통수단이다. 학교 안팎으로 대여소가 존재하는 만큼, 날이 좋을 때 아래의 한대신문 기자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김도엽 기자 j52590@hanyang.ac.kr


따릉이와 함께하는 일상 속 일탈

▲ 한양대병원 사거리에서 서울숲으로 가기 위한 통로인 성동교의 모습이다.

우리 학교 서울캠퍼스 근처에는 2개의 따릉이 대여소(한양대병원 사거리, 한양대 후문역 부근)가 있다. 고지가 많은 서울캠퍼스의 특성 상 캠퍼스 내에서 자전거 타기는 그림의 떡이다.
기자는 오랜만에 답답한 캠퍼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자 한양대병원 사거리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서울숲으로 향했다. 한양대병원 사거리에서 엔터식스를 지나니 성동교에 이르렀다. 따릉이로 다리를 건너자 성동교에 장식된 꽃의 내음과 중랑천의 강 냄새가 반겼다. 냄새를 맡으며 도착한 서울숲입구에서는 달리는 말들의 모습을 표현한 군마상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울숲 광장 왼편에 위치한 거울연못에는 맞은편에 위치한 응봉산이 비쳐 멋진 장관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조형물들은 서울숲에서 따릉이를 이용하는 기자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이후 서울숲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바람에 날리는 억새들을 감상했다. 뿐만 아니라 방사된 고라니, 꽃사슴 등을 관찰할 수 있었다.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숲의 풍경은 흘러가는 일상을 잠시나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따릉이로 서울숲을 돌아보며 이 곳 역시 많은 대여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꼭 본인이 대여한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할 필요가 없어 서울숲 근처의 대여소에 따릉이를 반납할 수 있었다.
처음 이용해 본 따릉이었지만 굉장히 편리했다. 이런 편리함 때문인지, 실제로 많은 시민이 서울숲에서 따릉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힘들고 바쁜 일상이지만 따릉이와 함께 도심 속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긴다면 삶을 살아가는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한대신문


즐길거리가 다채로운 여의도 한강코스

▲ 여의도 한강공원 근처 자전거 도로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의 모습이다.

여의도는 우리나라 △금융 △언론 △정치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동쪽에는 증권거래소와 증권사들이 빼곡한 빌딩숲을 이루며 우리나라 금융업의 중심지임을 알리고 있고, 서쪽에는 국회의사당이 ‘여의도 정치’의 현장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위치한 여의도 공원은 분주한 도심 속 시민들의 휴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자는 따릉이를 타고 여의도 공원에서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가봤다. 여의도 공원에 도착하니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잘 구분돼 있었다. 공원 바깥쪽으로 나있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니 왼쪽으로는 공원의 녹지가 보였고 오른쪽으로는 여러 건물이 즐비해 있었다. 약 2.5km 길이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여의도 공원 전체를 금세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자전거 도로 중간에는 책 대여소가 있어,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자전거를 잠시 거치해두고 공원 안쪽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다. 공원 내에서는 테마별로 구분된 △문화의 마당 △자연생태의 숲 △잔디마당 △한국 전통의 숲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여의도 공원에서 연결된 지하도를 따라가면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바로 이어진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느낀 가장 큰 매력은 넓은 한강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강공원에는 자전거를 타다가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라면, 닭꼬치 같은 편의점 음식과 배달음식은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여의도는 서울시에서 따릉이가 가장 먼저 설치된 5대 거점지역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따릉이 대여소가 곳곳에 배치돼 있어 어디든 따릉이를 타고갈 수 있다.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원한다면 63빌딩, 국회의사당 등 여의도의 랜드마크 구경뿐만 아니라 자연과 문화 맛있는 음식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여의도 코스’로 떠나보자.

글·사진 한대신문


페달로 10분 거리에 호수공원이!

▲ 페달로와 안산 호수공원의 모습이다.

안산시 공공자전거 ‘페달로’, ERICA캠퍼스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캠퍼스를 걷다 보면 페달로를 탄 학생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0일, 기자는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없는 날을 골라 페달로 라이딩을 다녀왔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기자는 본인 인증만 거쳐 1일 회원으로 자전거를 대여했다. 이용권은 휴대전화나 교통카드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데, 1일 이용권은 2,000원에 대여가 가능하다.
학교 정문 앞 페달로 정류소에서 10분 정도 달려 안산 호수공원에 도착했다. 평일 낮 시간대여서 아직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공원을 둘러보다 보니 그 압도적인 규모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호수에 비친 아파트 단지의 모습은 마치 도심과 자연의 조화를 표현하고자 한 그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공원 내부에 조성된 탄성 포장재의 산책로가 눈길을 끌었다. 오래 걸어도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 세심한 배려였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도로는 없어 아쉬웠다. 울퉁불퉁한 공원 지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시킬 수 있는 자전거용 도로가 만들어진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안산 호수공원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 또 하나 있다. ‘시(時) 테마공원’이 바로 그것이다. 총 58편의 한국시가 조형물에 새겨져 있었다. 테마공원은 윤동주의 「서시」 나 이육사의 「광야」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시들로 구성돼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필자도 「서시」가 쓰인 석재 앞에서 시를 감상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페달로와 함께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있었다. 학교에서 불과 10분 남짓한 가까운 거리에 몸과 마음이 휴식할 수 있는 멋진 공원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던 하루였다. 초여름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금이 페달로 라이딩을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닐까? 

글·사진 이태성 기자 taesung121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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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2019-12-26 11:28:15
페달로가 2012년 출범한게 맞나요? 그리고 기자 여러분이 같이 쓰셨는데 한 분만 대표로 나오는건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