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배움터 ‘역동적인 1학기’
안산배움터 ‘역동적인 1학기’
  • 한대신문
  • 승인 2006.05.28
  • 호수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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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학연산 클러스터, 제4생활관 총평

제4생활관의 개관으로 약 1천4백여 명의 상주인원이 늘어나고 제24대 열정플러스 총학생회가 출범하는 등 2006년 1학기에도 안산배움터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특히 학연산 클러스터를 축으로 하는 안산배움터의 발전상은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기존의 총학생회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거듭했다. 특히 등록금 협의 과정에서 양 배움터 예산분리를 내세우고 문화·복지 분야에서 수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스쿨버스 노선 개편과 매주 수요일 소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지난 17일부터는 호수공원) 공약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당초 핵심적으로 내세웠던 거버넌스 학생회, IT 민주주의 등은 미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안산배움터의 핵심 사업인 학연산 클러스터는 게스트하우스, 제4생활관의 완공으로 그 인프라 구축을 끝마쳤다는 평이다. 특히 게스트하우스의 완공으로 수많은 우수 인력이 학내에 상주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제4생활관에 입사한 1천여 명의 신입생들은 축제 등의 행사에서 캠퍼스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제4생활관의 신입생들은 의무적으로 FinD-SELF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했다. 이는 국내대학 최초의 의무기숙 프로그램으로 대학원생과 함께 하는 멘토링, 영어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 같은 프로그램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운영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배움터 1학기 총 결산 "도약 그리고 도약"


학연산 클러스터

캠퍼스 특성화 전략 잘 살려

산학협력의 메카로 주목 받고 있는 안산배움터 학연산클러스터. 이번 학기동안 학연산클러스터는 어떠한 발전을 했고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본다.

학 - 학연산클러스터 사업단은 지난 3월 9일에 독일 Essingen대학과 ‘국제 인턴쉽 협약’을 맺었다. 인턴쉽을 체결한 Essingen대학은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의 유명 자동차 회사와 재학생 인턴쉽, 기술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유명 공업대학으로 학연산클러스터의 모델이다. 인턴쉽은 직접 산업체에 나가 그 분야의 지식을 익히고 실습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여름방학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게스트하우스가 이번학기에 완공됐다. 지난 2004년 10월 착공을 시작한 게스트하우스는 다음달 14일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학교내에 들어와 있는 연구소들의 연구 인력들에게 생활의 편의를 제공해 연구에 집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지어졌다. 이를 통해 연구원들의 연구성과를 최대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 어학·통역 분야에 우리학교 학생들을 이용해 외국어계열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연 - 지난 17일 우리학교는 산업기술시험원과 산학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안산시와 경기테크노파크 부지에 안산시험연구센터(안산KTL)의 설립을 위하여 2002년 5월 협정을 체결, 2006년까지 전자파시험동·표준시험동·역학시험동·종합시험동 등 총 연면적 6천여 평, 3백억 원 규모의 4개 시험연구동을 단계별로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2004년 7월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전자파시험동(연면적 1,350평)을 완공돼 EMC(전자파적합성)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전자파시험 업무하고 있다.

이로써 산업기술시험원의 축적된 시험평가 기술을 활용하여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정보제공 등 종합지원으로 연구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 - 이번 학기에 LG마이크론, LG 이노텍이 안산배움터로 연구소 이전해 다음달 중 개관을 앞두고 있다. 대학 캠퍼스내 대기업의 부품연구소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 양사는 부품·소재산업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양사는 안산 지역내 조성 중인 학연산클러스터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라는 대기업이 학교내에 연구소를 만듬으로써 학교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며 천여 명의 연구인력들로 인해 주변의 상권도 함께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학연산클러스터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 R&D 인재를 확보해 실무에 쓰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것이며 우리학교는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이점을 얻었다.

지난 학기동안 학연산클러스터 사업단은 캠퍼스 특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외부협약을 맺었고 게스트하우스 완공으로 외부 인사들이 학교를 찾았을 때 각종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또 대기업의 연구소가 학내에 들어오면서 학교의 브랜드이미지 가치를 높이는 데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학내에 들어와 있는 다수의 연구소들의 연구열기로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 캠퍼스를 만들고 있다.

“서해에는 해가 내려가지 않습니다”는 학연산클러스터 사업단장 이재성<공학대·재료공학>교수의 말처럼 24시간 활기를 띠며 성장해 나갈 학연산클러스터를 학우들은 기대하고 있다.
                  

총학생회

복지·문화 플러스, 정책·학술 마이너스

‘안산배움터 제24대 열정플러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가 안산 한양의 대표기구로서 활동을 시작한지도 6개월이 지났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총학생회의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공약이행에 대한 평가를 내려본다.

복지 공약
총학생회는 그 동안 학생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스쿨버스 노선에 대한 개편을 실시했다.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촌 노선을 폐지하고 수요가 많은 수원·영통 노선을 신설했다. 일부 학생들이 일산 등 더 많은 스쿨버스 노선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제2공학관행 셔틀버스 운행은 셔틀버스 정류장의 혼잡을 막기 어렵고 좁은 학내 도로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 차량 부족 등의 이유로 공약이 이행되지 못했다. 대외 토익시험을 보는 학생들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은 지난달 23일과 어제에 걸쳐 총 두 차례 운행돼 많은 학생들을 수송했다. 그러나 도서관 열람실 개인등 설치, 여학생 휴게실 전문화 등의 공약은 예산상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문화 공약
수요 영화상영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소극장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17일부터는 호수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도 많은 문제가 제기됐던 노천극장의 스탠딩 바닥과 객석 등을 개보수해 지난 축제를 무난하게 치러냈다. 하지만  축제 기간 도중 객석 일부가 파손돼 재보수가 필요한 현실이다. 이외에도 핵심 공약이었던 민주광장 리모델링 및 문화광장 신축 문제는 학생복지관 공간 활용, 예산 등 다른 문제와 얽혀 있어 학교 당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공약
이동 총학생회, 집행부 공개모집 등이 이행된 상황이며 나머지 공약들은 진행 중이다. 공약이행 평가단 운영은 인원 편성에 어려움이 있어 공약이행 상황을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LCD TV 모니터를 활용해 대체할 예정이다.

학술 공약
대부분 각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완료된 상황으로 이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방중/휴일 도서관 자료실 개장시간 연장, 노트북 전용 열람실 확보 등이다. 하지만 학생식당 2층을 세미나실로 리모델링하는 공약은 예산 문제 등으로 논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위상고취 공약
안산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상록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총학생회가 지난 선거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문신축은 정문 주변 토지 소유권에 대한 문제 등으로 논의가 중단돼있다. 이 문제는 경상대, 국문대 외관 리모델링 문제와도 얽혀있어 구체적인 계획안도 잡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대외 활동 지원을 구체화하겠다는 공약은 등록금 협의 과정에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으나 등록금 논의가 끝난 상황에서 방향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종합해보면 학생들이 학내에서 실제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문제에 대한 공약이행이 잘 되고 있는 반면 많은 예산이 필요한 공약들은 아직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이 원하는 작은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인정되지만 정책수립 과정에서 예산 편성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월부터 등록금 협의와 축제를 거치면서 많은 공약들이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면 재충전의 기간을 거쳐 학생들을 위한 수많은 공약들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 4생활관

팀 프로젝트 만족, 식당은 불만

국내대학 최초로 의무기숙을 시도한 창의인재 교육원이 한 학기를 보냈다. 창의인재교육원 프로그램이 얼마나 원활히 운영됐는지,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지 평가를 위해 관생 14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FinD-SELF의 FinD는 Freshman in Dormitory를 의미하며 SELF는 Service, Exploration, Leadership, Friendship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말로서 신입생들이 봉사와 탐구의 정신을 배우고 리더십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 궁극적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자랑스런 한양인·실용한자쓰기·팀 프로젝트·영어교육프로그램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자랑스런 한양인은 우리대학 출신 선배, 교수의 초청특강으로 이뤄지며 실용한자쓰기는 3급 실용 한자를 공부한다. 팀 프로젝트는 대학원 멘토 한 명에 10명이 각기 다른 과의 학생들이 조를 이뤄 자유주제로 성과물을 만들어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영문법·영문독해·영작문·영어회화 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이 네 가지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 해야만 졸업학점으로 인정받을 수가 있다. Find-Self 프로그램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프로그램으로는 팀 프로젝트가 58%로 제일 높았으며 영어교육프로그램이 17%, 자랑스런 한양인 12%, 실용한자쓰기 6%, ‘모두’라고 대답한 학생은 4%였다. 팀 프로젝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44%가 타 학과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모두’라고 답한 관생이 46%나 되 프로그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영어교육 프로그램 23%, 자랑스런 한양인 23%, 실용한자쓰기 14%, 팀 프로젝트 3%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러운 이유에 대해서는 ‘학업에 도움이 안됐다’고 답한 학생이 37%, ‘다른 대학생활에 지장을 줬다’고 답한 학생이 35%였다. 

시설에 관한 질문에서 주거시설(방)에 대한 만족도는 4.2점(5점 만점)으로 높은 것에 반해 생활관 식당에 대해서는 3.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식당 이용 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것에 대한 질문에 ‘식사의 질’이라 답한 관생이 56%로 압도적으로 많아 식사의 질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기타의견으로는 식사시간과 수업시간이 안맞는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빨래방 등 생활에 필요한 부대시설에 대해서는 3.3점, 편의정책방 등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3.7점으로 대체로 무난했다. 그러나 생활관에서 불만사항이 그때 그때 잘 해결됐냐는 질문에서는 2.6점으로 낮아 관생들의 불만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만사항을 어디에 알려야하는지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학생이 40%로 제일 높아 관생들에게 불만사항을 알려야하는 곳에 대한 교육이 필요했다.

입사 전 기대수준은 3.3점, 입사 후 만족수준은 3.1점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현재 입사비용(백여 만원)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2.1점으로 매우 낮았다. 적절한 입사비용에 대해 70~80만원이 38%로 제일 높았다.

창의인재교육원에 하고 싶은 말로는 “운영이 방만하다”는 의견과 “프로그램이 개인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서성락<공대·기계정보경영학부 06>은 “1학년이 전부 다 살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멘토프로그램 때문에 모른 체 지낼 수 있는 주위 방 친구들을 알고 지낼 수 있었다”라고 긍정적으로 보기도 했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다음 학기에는 국문대·경상대·과기대·디자인대가 창의인재교육원에 입사할 예정 이다.  

이지경 기자 eei@ihanyang.ac.kr   
성명수 기자
sumysu@ihanyang.ac.kr
김나영 기자 ny1985@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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