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로] 미래사회를 모두 함께 준비하기 위하여
[진사로] 미래사회를 모두 함께 준비하기 위하여
  • 이원걸<창의융합교육팀> 팀장
  • 승인 2017.04.30
  • 호수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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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걸<창의융합교육팀> 팀장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국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의 시작이었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정치권, 교육계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시대적 변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급격하게 다가오고 있다. 아직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기술변화의 속도를 생각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갑자기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수의 직업군이 없어지고 또 많은 수의 새로운 직업군이 생기면서 지금 시대의 패러다임과 상식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직접 피부로 체험하는 날이 곧 올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제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많은 전문가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이라고 보고 있다. 창의적인 힘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창의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 문제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비판적 사고, 분석적 사고의 힘을 꾸준히 키우면 창의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고, 창의력은 생각이 폭발하면서 갑자기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창의력은 개인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는 관점과 그렇지 않고 팀워크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으로 보는 관점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사회에서는 타인과 함께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힘이 창의력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사회는 인간의 감성과 상대방과의 교류, 공감 등의 인지적인 측면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분석, 예측, 계량 등의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부분은 AI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로봇의 힘에 의존하지만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역사적으로 함께 할 때 가장 위대하였다. 미래사회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타인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가치관에서 시작하여 함께 생각을 나누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소중히 할 수 있는 열린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사회는 사회갈등비용이 천문학적 숫자를 가리키고 있다. 미래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인간성이 바탕이 되는 협력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관점에서 주장만을 강조할 게 아니라 타인의 관점에서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대학의 구성원인 교원, 직원, 학생 모두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지금부터 다 함께 공감하고 협동할 수 있는 인간성이 살아있는 캠퍼스를 가꾸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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