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정해진다!
5월 9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정해진다!
  • 김채연 기자
  • 승인 2017.04.29
  • 호수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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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투표율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 성동구 행당동의 한 벽면에 부착된 제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의 벽보이다. 사퇴한 1명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다가오는 9일, 19대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가 이뤄진다. 이번 대선은 기존 대선과는 달리 헌정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 18대 대선 때보다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일반선거가 아닌, 대통령 궐위 시 실시되는 ‘보궐선거’다. 때문에 보궐선거 규정에 따라 투표 시간 또한 기존 오전 6시~오후 6시에서 오전 6시~오후 8시로 두 시간 연장된다. 또한 법정 공휴일이 아닌 임시공휴일이라는 점에서 앞서 치러졌던 대선과 다르다.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투표율과 결과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만 19세가 된 이수빈<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과 16> 군은 “처음으로 대통령을 뽑게 돼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한편으론 박 전 대통령 같은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잘 뽑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다”고 말하며 첫 투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각 후보들의 2030세대 공략하기
지난달 16일,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나 이번 대선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후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청년고용할당제 확대 △청년구직촉진수당 도입 등의 공약을 내세워 청년층을 공략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는 △청년 일자리 뉴딜정책으로 일자리 110만 개 창출과 함께 청년 일자리 및 주거, 복지 확대 등의 공약을 밝혔다. 안철수<국민의당> 후보는 △5년 동안 한시적인 청년고용 보장 계획 △비정규직 남용 방지 등의 청년 정책 공약을 세웠다. 유승민<바른정당> 후보는 △칼퇴근법 △청년실업자에게 실업수당 지급을, 또한 심상정<정의당> 후보는 △청년사회상속제로 1천만 원 배당 △5% 청년고용할당제로 일자리 23만 개 창출을 청년 정책 공약으로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을 미뤄봤을 때, 2030세대들의 한 표가 대선 결과에 있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막말 파문부터 네거티브 논란까지
지난달 13일, SBS와 한국기자협회의 주관으로 대선후보들의 첫 토론이 시작됐다. 다섯 차례 걸쳐 진행된 토론회는 어느덧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선은 조기 대선이기에 후보자들 또한 토론회를 적극 활용한 유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토론장에선 다소 과격한 표현이 오가기도 했고, 후보들이 정책을 논하기보다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지난달 23일에 열렸던 중앙선거방송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후보자 토론회에선 홍 후보가 ‘돼지흥분제 사건’으로 타 후보로부터 일제히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이에 홍 후보는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설거지 파문 이후 두 번째 사과였다. 한편,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문 후보는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해, 성 소수자 단체로부터 기습시위를 통한 항의를 받았다. 계속되는 논란에 문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 허용에 반대한다는 뜻”이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안 후보 또한 토론회에서 정책을 논하기보다 ‘갑철수’ 발언 등 네거티브에만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 아쉬움을 샀고, 유 후보도 문 후보와의 논쟁에서 한 ‘주적’ 발언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차례 논란이 됐다. 심 후보는 일부 네티즌에게 ‘지난달 이뤄졌던 19일 토론과 23일 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대선후보 토론회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매 토론회를 시청하고 있는데, 토론을 통해 후보들이 얼마나 준비됐는지 볼 수 있다”며 “토론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처럼 토론회 속 후보들의 자세와 발언이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후보들은 남은 토론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
본지는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우리 학교 학생 163명을 대상으로 19대 대통령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대선 투표를 할 의향이 있는가?’의 질문에 92%의 학생이 ‘있다’고 답했고, 8%의 학생은 ‘없다’고 의견을 표했다.(그래프1 참고) ‘없다’고 답한 학생 중 3명이 ‘정치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그래프2 참고) ‘대학생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는 지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2%의 학생들은 투표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이 투표를 통해 바라는 점은 다양했다. ‘19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116명의 학생이 ‘비리척결’을 꼽았다.(그래프3 참고) ‘비리척결’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다수 국민의 바람이기도 하다. 비리척결에 이어 ‘청년실업 및 일자리 문제 해결’이 116표를 받으며 그 뒤를 이었다. 전택수<예체대 스포츠산업학과 15> 군은 “아직 2학년이지만 벌써부터 취업 걱정을 해야 된다는 점이 현 청년 실업 문제의 실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19대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 해결에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외에도 많은 학생이 △대학 내 문제 해결 △안보 강화 △적폐청산 등을  뽑으며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길 바랐다.
투표는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국가에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또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9일, 한양인 모두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

사진 김채연 기자 codus0219@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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