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는 안 빠질 줄 알았어요
내 머리는 안 빠질 줄 알았어요
  • 김성재 기자
  • 승인 2017.04.29
  • 호수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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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TV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멤버 프니엘이 자신의 탈모를 공개했다. 한 청년의 고백은 많은 젊은이의 공감을 이끌었다.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2012년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했고 그중 20~30대 환자는 40%에 달한다. 탈모는 중년, 노년뿐만 아니라 20대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주제다. 탈모는 유형에 따라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도, 치료법도 다르다고 한다. 연령을 넘어선 모두의 관심사, 탈모의 원인과 유형을 알아보자.

내 머리가 왜 계속 빠질까?
탈모는 원인에 따라 명칭을 △남성형 탈모 △외상성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 △화학적 탈모로 분류할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에 의한 질환이다. 유전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며 아직 정확한 유전 양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다양하게 변이하는 상염색체에 의해 유전된다는 것이 통설이다. 남성 호르몬에 의한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이 신진 대사를 통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하면서 생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알아보자.
외상성 탈모는 화상, 베이거나 찔린 상처 또는 반복적인 수술에 의해 발생한다. 잦은 샴푸, 고온의 헤어드라이어 사용 및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과 같이 두피에 자극을 주는 행위로 모낭이 손상됐을 경우도 포함된다.
원형 탈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혈액 속 T-림프구가 자신의 모발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그 결과 모공에 염증이 생기고 탈모로 이어진다. 원형 탈모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이중 60~80%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난치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휴지기 탈모는 휴지기 모발 이상으로 발생한다. 휴지기 모발이란 머리를 감거나 빗거나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빠지는 모발이다. 보통 사람의 머리카락 중 약 90%는 모발을 생산하고 있는 생장기이고 10%는 모발 생산을 쉬고 있는 휴지기이다. 휴지기 탈모는 △물리적 스트레스 △약물 복용 △영양 결핍 △정신적 스트레스 △출산 △폐경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화학적 탈모는 염색약, 파마약 및 특정 약물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항암 화학요법제나 방사선 치료에서 발생한다.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에서 사용되는 강한 성분의 약품이 아니더라도 샴푸나 비누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가려움증, 염증 등을 일으켜 두피를 손상시키고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머리가 빠지면 다 똑같은 탈모 아니야?
탈모라고 다 똑같은 탈모가 아니다. 탈모는 원인에 따른 분류뿐 아니라 형태에 따라 △M자 형 △O자 형 △U자 형 △혼합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M자 형 탈모는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이는 이마 가운데를 중심으로 M자를 그리며 모발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발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M자 부위 모발이 차차 가늘어진다. 그러다가 모발이 솜털처럼 변해 모발이 없어 보이고 나중엔 자라지 않게 된다.
O자 형 탈모는 모발이 O자 형으로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정수리에 탈모 증상이 나타나, ‘정수리 탈모’라고도 말한다. O자 형 탈모는 머리 위쪽의 모발이 빠져 외관 상 발견하기 힘든 만큼,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U자 형 탈모는 얼굴조직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두피 조직의 모근이 위축돼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유형이다. 초기에는 탈모가 앞 부분에서 시작되고 정수리로 이어진다. 옆머리와 뒷머리는 빠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혼합형 탈모는 앞서 말한 형태의 탈모가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M자 형 탈모와 O자 형 탈모가 혼합해서 진행되는 형태를 띤다.
이처럼 탈모는 원인과 형태가 아주 다양하다. 탈모의 치료법은 각각의 원인과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정확한 원인과 형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도움: 윤혜진 수습기자 skss11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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