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세상을 바꾸는 촉매제
[독자위원회] 세상을 바꾸는 촉매제
  • 김형곤<정책대 정책학과 13> 군
  • 승인 2017.03.26
  • 호수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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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가 생명을 유지하거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내부에서 수많은 화학작용이 있어야 한다. 그중 어떤 화학작용은 촉매제가 필수적인데, 그 촉매제는 바로 ‘효소’다.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생명체 내에서 효소의 역할과 같다. 언론은 특정한 사건을 선정, 보도해 우리 사회에 내재된 문제를 고발하거나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사회 발전의 ‘촉매제’가 된다.
대학의 의미가 불투명해진 현시대에 대학 내 언론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성인으로서 필요한 교양과 의식을 고취시켜야 할 공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 학생들 또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한대신문은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점들을 알림으로써, 학생들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약자에 대한 폭력에 무뎌지지 않도록 일깨우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1454호 한대신문은 ‘기숙사 문제’, ‘허울뿐인 캠퍼스 국제화’, ‘학내 부조리’ 등 학생들이 마주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통령 탄핵 판결’, ‘대선 주자 인터뷰’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관심 가져야 할 중대한 사안을 다뤘다. 이와 함께 시의성 있는 철학가의 사상을 소개하고 ‘교수 사설’과 ‘교수 칼럼’을 통해 학생을 향한 스승의 진심 어린 조언을 전달했다. 불의에 맞선 동문 언론인의 인터뷰도 많은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학교와 사회의 문제를 말하면 많은 학우들은 “우리가 나선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다른 누군가가 해결할 일”이라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무관심의 결과는 대통령의 부정, 대학가 주택문제, 미흡한 유학생 제도, 도덕적 감수성이 결여된 학내 부조리 문화다. 학우들이 한대신문을 통해 사회를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여하길 바란다. 그럼으로써 한대신문이 언제나 ‘빛나는 예지’로 세상을 바꾸는 촉매제의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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