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경금대 교수, 장애 학생 비하 논란
서울캠퍼스 경금대 교수, 장애 학생 비하 논란
  • 윤성환 기자
  • 승인 2017.03.25
  • 호수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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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정면으로 위배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임양택<경금대 경제금융학부> 명예교수가 ‘세계 경제와 한국의 비전’ 수업에서 장애 학생인 A군에게 차별 발언을 한 것이다. 임 교수는 수업 중 A군에게 “이 학생은 장애인이다. 장애인인데 배우려고 앉아 있다”라는 발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A군의 도우미 학생을 가리키며 “거룩한 일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박수를 강요했다. 이어서 A군에게 “퀴리 부인을 아느냐”며 “퀴리 부인을 모르면 장애인이 될 자격이 없다”라는 상식 밖의 이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임 교수는 <한국일보>를 통해 논란이 과장돼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좋은 의도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오히려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며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임 교수는 논란 이전에도 여러 발언을 통해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해왔다는 것이 증언을 통해 계속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난 13일 △경금대 학생회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장애학생인권위원회 △학생인권복지위원회 등 4곳의 단체에서 임 교수 측의 공개사과와 학교 본부에 교수 해임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동시에 15일까지 해당 입장문에 대한 서면 답변을 교무처 및 경금대 행정팀에 요구했다. 현재 학교 측은 아직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인 A군도 앞선 단체들과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역시 교무처와 경금대 행정팀에 연락해 입장문 표명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으나 “학교와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현재 진상파악 중이고 임 교수와 접촉 중”이라며 “논란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를 포함한 4개 단체가 교무처와 경금대 행정팀에 요구한 입장표명문은 진상조사가 완료된 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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