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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프리미엄, 과연?
2017년 03월 18일 (토) 19:59:04 손채영 기자 scyeong02@hanyang.ac.kr

 모나미의 ‘153 플라워 볼펜’, 롯데리아의 ‘AZ버거’, ‘콜드 브루’ 커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B+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기존 어묵에 비해 해산물 비율을 늘린 삼진어묵, 엄선한 재료로 햄버거를 만드는 쉐이크 쉑(Shake shak),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최고급 카메라를 장착한 LG 전자의 ‘LG X300’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의류, 호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도 등장하고 있다.
B+ 프리미엄은 김난도<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저서 「트렌드코리아 2017」에서 새롭게 제시된 개념이다. 볼펜이나 햄버거, 커피와 같이 저렴하고 잘못 구매한다고 해도 위험 부담이 별로 없는 것을 ‘저관여’ 상품이라고 한다. 여기에 신선함이나 희귀성, 재료의 고급화 등 새로운 가치를 더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이 B+ 프리미엄이라는 것이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이에 대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것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B+ 프리미엄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B+ 프리미엄 제품들은 가성비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으며 새로운 판매·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정말 가성비가 좋은지는 고민해볼 문제다. 문화평론가 김 씨는 “B+ 프리미엄은 결국 상술에 가깝다”며 “품질이 떨어지던 상품을 일반 수준으로 보완해놓고, 그것에 대한 추가 요금을 받는 경우”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모 패스트푸드점의 새우버거는 지금까지 밀가루가 혼합된 새우패티를 사용해 왔다. 이제야 정상적인 양의 새우를 쓰고는 프리미엄을 붙여 비싼 값을 받는 것이다. 또한 “공정무역 제품들도 윤리적인 소비인 것처럼 고급화해 마케팅하고 있지만 사실은 원래의 정상적인 판매 형태이기 때문에 돈을 더 받는 것은 일종의 눈속임”이라고 설명했다. 

   
  ▲ 신선함을 강조한 한국 야쿠르트의 '콜드 브루'  

뿐만 아니라, 많은 B+프리미엄 상품들은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존 상품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로 롯데리아의 ‘AZ버거’는 호주산 청정우로 만든 큰 사이즈 패티와 브리오쉬(효모종을 넣은 빵) 번을 사용한 프리미엄 햄버거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롯데리아 햄버거들은 호주산 청정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후기에 따르면 패티의 크기가 기존 햄버거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기업의 마케팅에 현혹되면 합리적 사고를 거치지 않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마케팅 너머의 사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이 홍보하는 것이 진정 ‘차별화’된 것인지 충분히 고려해보자. 그리고 내가 소비할 제품이 내가 지불할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보자. B+ 프리미엄, 정말 합리적일까?

도움: 김헌식 문화평론가
참고: 도서 김난도 외 5명 저, 「트렌드 코리아 2017」, 미래의 창
사진 출처: 한국 야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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