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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히만, 그는 과연 평범했을까?
2017년 03월 18일 (토) 17:57:18 김희연 기자 kimhy108@hanyang.ac.kr

   
  ▲ 영화 「아이히만 쇼」는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다루고 있다.  

최근 영화 「아이히만 쇼」가 개봉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아이히만 담론이 재점화됐다. 아이히만은 자신이 ‘거대한 기계의 한 톱니바퀴’에 불과했다고 변론한다. 하지만 그의 상사 하인리히 뮐러는 “우리에게 50명의 아이히만이 있었다면 전쟁에서 이겼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도대체 아이히만은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그는 나치즘에 빠졌다
아이히만은 26살에 나치에 가입했다. 처음엔 나치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며 핵심인물이 되어갔다. 독일에서 군사교육을 받고 나치 친위대에서 경력을 쌓으며 나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37년 아이히만은 유대인 강제이주 정책에 들어가는 비용이 아깝다며 유대인 학살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후 아이히만은 유대인 추방정책의 선봉장이자 권력을 추구하는 냉혹한 나치 당원으로 이름을 알려 나갔다.

그는 마지막까지 반유대주의자였다
아이히만은 2차 대전에서 진급을 거듭한 끝에 유대인들의 열차 수송 최종 책임자가 됐고 40만 명을 아우슈비츠의 가스실로 보냈다. 아이히만은 관리자이자 조직가로서 유대인 말살을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했다. 1945년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자 상부는 학살중지령을 내렸지만 그는 계속해서 유대인을 학살했다. 이는 단순히 상관의 지시에 따랐다고 한 아이히만의 논리와 모순된다. 이런 과거 행적을 돌아봤을 때 그는 격렬한 반유대주의자이자 광적인 신념에 가득 찬 나치주의자였다.

   
  ▲ 아이히만이 재판정에서 심문을 받고 있다.  

그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히만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62년 5월 31일 생을 마감했다. 아렌트의 주장처럼 그는 전체주의 속에서 사유하지 못했던 평범한 개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과연 평범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히만이 동료에게 한 고백을 들었다면 아렌트도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솔직히 말할게요. 나와 동료들은 1천만 명의 유대인, 아니 지구의 모든 유대인을 죽였다면 만족했을 겁니다. 그랬어야만 나와 동료들이 적을 절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난 단순한 명령 수행자가 아니었어요. 만약 그랬다면 난 그저 멍청이에 불과한 놈이죠. 나는 나치당원들과 함께 똑같이 생각했으며 지구에서 유대인을 지우고 싶은 이상주의자였습니다”
단순히 아이히만을 평범한 인간이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그를 제대로 이해 못 한 것일 수 있다. 어쩌면 아이히만은 저 세상에서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도움: 김성재 기자
사진1 출처: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1777
사진2 http://www.huffingtonpost.kr/junga-hwang/story_b_56774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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