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뒷정리와 연예인 출연 개선돼야
축제 뒷정리와 연예인 출연 개선돼야
  • 한대신문
  • 승인 2006.05.21
  • 호수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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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배움터 노천극장에서 열린 ‘한양가요제’를 마지막으로 양배움터의 축제가 모두 막을 내렸다.

양배움터 총학생회에서는 평소 학업과 과제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던 학생들의 끼를 풀어내고, 각 동아리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동아리의 특성을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에 정말 성공적인 축제라 할 수 있었다. 더구나 ‘대동제’, ‘별망제’마다 열리는 ‘한양가요제’, ‘끼 페스티발’의 참가자들은 더 나은 실력을 선보여 우리 한양인들의 숨겨진 끼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배움터는 임정희, 서영은, 플라워 등이 출현했으며, 안산배움터에는 배슬기,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등장해 축제의 재미를 한껏 뿜어줬다.

하지만 이번 축제도 예년과 같이 많은 아쉬운 점을 보였다. 더 아쉬운 점은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쉽게 간과했다는 점이다. 바로 ‘뒷정리’와 ‘연예인 출현’이다.

축제 다음날 학교를 걷는 한양인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서울배움터의 한마당과 안산배움터의 민주광장을 보면 자연히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축제 기간 동안 한양의 밤을 더욱 살갑고 따스하게 만들었던 각 주점의 흔적, 각 동아리들의 공연 홍보물 등이 발길에 쉽게 채이기 때문이다. 물론 부피가 큰 무대 등은 하루 만에 철거가 힘들지만, 축제 기간 동안 곳곳에 뿌려졌던 안내 책자, 주점 자리에 남겨진 음식물들은 축제가 끝남과 동시에 함께 치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배움터는 축제기간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학생들이 수업 진행에 불편을 겪지 않았지만 안산배움터 같은 경우 축제기간 다음날이 금요일이라 정상 수업이 진행됐었다. 주점이 밀집돼 있었던 민주광장에는 음식물쓰레기 부패가 시작됨을 알리는 악취가 풍겼으며 호수공원 곳곳에는 구토의 흔적들이 보여 한양인들의 윤리의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매년 축제가 되면, 딜레마에 빠지는 연예인 출연 문제이다. 연예인이 대학 축제에 등장하는 의도는 많은 학생들이 축제에 참가하도록 하며, 축제의 재미를 한층 더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출현하는 연예인에 따라 축제의 재미가 결정되고, 참가자 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번 축제와 비교해 이번 축제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연예인이 노래를 마치고 퇴장하는 순간, 양배움터 노천극장 객석의 빈곳이 커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나 아쉬운 마음은 지울 수가 없었다.

한양인들의 가능성을 엿보고 우리 모두가 하나되고자 열린 ‘Maybe’와 ‘Shooting Star’가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 역시 양배움터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한양인 모두가 참가하고 만들어갔기에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평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더욱 잘 치러진 축제가 됐을 것이다. 부디 다가오는 ‘애한제’와 ‘밀물제’에서는 끝까지 함께하는 한양인이 되길 바란다.

최남영 <언정대·정보사회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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