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성과’보다는 ‘성숙’
[독자위원회] ‘성과’보다는 ‘성숙’
  • 주선민<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2> 양
  • 승인 2017.01.01
  • 호수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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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호 한대신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채로움’이었다. 1면에서는 이번에 당선된 양 캠퍼스 총학생회 당선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년 선거가 끝나면 으레 실리는 형식이니만큼 전형적인 내용의 기사였다. 하지만 1면이라고 하기엔 표제와 부제의 양이 많아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학술면에서는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에 대해 다뤘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치뿐 아니라 각종 법적 제도와 용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법률 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낸 기사였다. 특히 단순히 용어에 대한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의 주요한 사례를 비롯해 외국의 유사한 제도와 비교함으로써 이해를 도왔다.
문화면은 한국화에 대한 이해와 대중화를 위한 과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림에는 문외한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화라는 말보다는 동양화가 익숙했던 필자에게는 신선한 내용의 기사였다. 한국화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한국화가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닌 '읽는’ 그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면의 오른편에는 한국화의 예시를 함께 제시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섹션면에서는 ‘공부 잘하는 여성’을 주제로 남녀 간 실제 학업 성취도 및 국가공인시험 결과를 비교했다. 진부할 수 있는 주제였으나, 여성이 시험 결과에서 우세한 이유를 함께 전해 흥미로웠다. 하단 기사에서는 우리학교 남녀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해 제시했다. 하지만 기사의 결론처럼 모교의 ‘인문사회 계열’과 ‘이공 계열’ 학생들의 경향성으로 일반화시키고자 했다면, 조사 대상으로 입시 결과 기준의 일부 학과가 아닌 전체 계열별 평균, 혹은 주요 단과대 별 평균치를 제시하는 것이 타당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성과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취재일기였다. 취재 과정에서의 애환과 상념을 전한 해당 기사는 모든 기자가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호에는 지면마다 이 같은 기자들의 고민과 노력들이 묻어났다. 고단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다가오는 내년엔 더욱 발전한 한대신문으로, 그리고 기자들 개개인에게는 성장과 성숙이라는 대가로 보답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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