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노래하는 감성 뮤지션, 후디
꿈을 노래하는 감성 뮤지션, 후디
  • 한대신문
  • 승인 2016.12.03
  • 호수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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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노래하는 감성 뮤지션, 후디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출신의 후디(본명 김현정)는 유명 래퍼 박재범과 사이먼 도미닉이 이끄는 힙합 레 이블 ‘AOMG’의 멤버다. 그녀는 AOMG 최초의 여성 멤버로서 ‘걸크러쉬’의 매력을 뽐내며 세간의 관심을 끌 고 있다. AOMG라는 타이틀과 강렬한 스타일 때문일까? 그녀를 ‘쎈 언니’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지만 실 제로 만난 그녀는 동아리 선배처럼 친근했다. 솔직담백한 가사를 무기로 한 그녀의 음악 역시 화려한 겉모 습과는 다르게 은은하고 듣기 편했다. 항상 후드를 뒤집어쓴 채 연습실을 오가서 ‘후디’라는 활동명을 얻게 됐다는 그녀. 반전 있는 은은한 매력으로 ‘걸크러쉬’를 보여주고 있는 후디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과 함께한 학창시절
어린 시절 후디는 티비 속 가수를 따라 춤추고 노 래하길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였다. 그런 그녀는 고 교시절 명일여고 밴드부인 ‘펌킨쥬스’에서 보컬로 활동하게 된다. “보통 다양한 악기와 단일 보컬의 앙상블로 이뤄지는 기존의 밴드와 달리, ‘펌킨쥬스’ 는 저를 포함해 여자 보컬 네 명이 노래를 했어요. 흑인 음악, R&B는 그때부터 시작했죠.” 후디는 그곳 에서 그녀가 평소 좋아했던 R&B 장르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 “클럽을 빌려 공연하기도 하고, 근처 남 고 밴드부와 합연도 했어요. 또 친구들에게 3,000원 에 티켓을 팔아보기도 하는 등 즐거운 추억이 많았 어요.” 밴드부를 통해 공연을 하고 연습하는 그 모든 과 정은 그녀에게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실력 에도 확신을 갖게 되며 가수라는 진로를 고민하기 에 이른다. 하지만 불투명한 길에 대해 두려움을 느 꼈고, 결국 가수라는 꿈은 잠시 미뤄둔 채 학업에 열중했다. “스스로도 선뜻 ‘가수의 길로 가야겠다’ 라는 결심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음악이 좋았지 만, 우선 가고 싶던 한양대학교에 진학했죠. 음악은 그냥 취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연습실에서 곡을 만드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후디
R&B를 사랑한 여대생, 그녀만의 색을 찾다
생명과학 분야에도 관심이 있던 후디는 한양대 학교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한다. 하지만 여전히 남 아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우리 학교 힙합동아 리 ‘쇼다운’에서 보컬을 맡게 된다. ‘쇼다운’에서 랩, 힙합 이외에도 R&B 장르까지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었기에 그곳에서의 시간은 그녀의 음악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동아리에서 주로 R&B 장르 로 공연을 많이 했어요. 유명한 곡을 커버 하기도 하고, 축제 때 정기 공연도 했죠.” 학업과 동아리 활 동을 병행하며 대학시절을 보내던 그녀는 또 다시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문득 음악 을 취미로 놔두기에는 아쉬울 것 같았어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떨칠 수 없었던 그녀는 휴학 후 ‘R&B 싱어송라이터’가 되기로 결심한다. 동아리 활동 당시 한양대학교에서 ‘노래 잘하는 친구’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후디의 목소리는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사실, 그녀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보컬은 아니었다. 때문에 ‘느낌은 있는데 목소리에 힘이 없다’고 하는 평도 적지 않았다. “당 시 유명한 디바들의 파워풀한 노래를 들으면서 ‘나 는 왜 저렇게 안 될까? 내가 정말 노래를 잘 하는 건 가?’하는 의심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런 그녀가 점차 자신의 색깔을 찾아 구현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 였다. “제가 좋아하는 여러 여자 아티스트들 노래를 듣다 보니, 그렇게 파워풀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듣 기 좋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후디, AOMG의 멤버가 되다
이후 그녀는 자신만의 스타일에 확신을 하고 장 점을 살린 뮤지션이 되는 데에 더욱 집중했다. 이 어 동아리 선배이자 그룹 ‘네이브로’의 멤버인 정 원보 씨가 마련한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곡 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기를 배웠다. 그리고 휴 학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그녀의 첫 믹스테이프를 만들게 된다. “직접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적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트랙도 직접 만들어 녹음했 어요.” 정식 앨범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소중한 첫 작업물을 음악인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 에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 것을 시작으로 점차 음악 분야에서 다른 뮤지션들 과도 소통하며 본인만의 색깔이 있는 곡을 만들게 된다. 그러던 중, AOMG 대표 박재범 씨가 자신의 곡 ‘솔로’의 피쳐링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AOMG 의 첫 여성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

▲ 힙합 레이블 ‘AOMG’소속 뮤지션들과 후디 (왼쪽에서 네 번째)
그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그들이 겪은 일화나 친구의 고민 등에서 음악의 영감을 얻기도 해요. 직접 경험한 인상 깊었던 일, 힘들었던 일들도 다 소스가 되는 것 같아요.” 모든 일상이 영감의 원천 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평소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도 좋아한 다고 한다. “각 노래마다 저들만의 가사가 있잖아 요. ‘나도 그랬어’라는 공감을 해준다든지, 혹은 자 신의 정서와 반대인 것을 듣고 ‘나도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음악이 위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그 녀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서울소울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후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그녀와 같은 뮤지션을 꿈 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우선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접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에 대 해 엄격하게 판단해보고, 확신이 있다면 주변 사 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도전하세요. 나에 대 해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잖아요.” 그녀 역시 한때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기도 했고, 가려는 길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과 확신은 결국 그 길을 택하게 만 들었다. 음악을 할 때 항상 행복하다는 그녀는 연습실과 공연장을 오가며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걷고 있다. 또한 이달에는 AOMG에서 첫 정식 앨 범 발매를 앞두고 ‘AOMG 후디’로서의 새로운 시 작을 준비하고 있다. 세련되고 눈에 띄는 외모, 그 리고 실력까지 겸비한 뮤지션 후디가 앞으로 어떤 위로와 공감을 전할지 더욱 기대된다. 

▲ “‘멈춰있지마’는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에요. 언젠가 성공을 해서 원했던 위치에 오 른다 해도,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사진 김도렬 수습기자ehfuf1230@hanyang.ac.kr
사진 제공: 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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