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스마트폰 없이 하루 살아보기
미니멀 라이프, 스마트폰 없이 하루 살아보기
  • 박다함 기자
  • 승인 2016.11.19
  • 호수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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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평소 스마트폰(이하 폰)을 자주 확인한다. 만약 폰 없이 하루를 살면 어떨까하는 궁금증에 도전을 시작했다.
아침 8시, 일어나자마자 카톡을 확인하지만 전원이 꺼져있다. 머리를 감을 때 폰으로 틀어놓던 음악이 없어 샤워기 물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지하철을 놓칠까 봐 평소보다 15분 빨리 집을 나선다. 카드를 찍고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도중 열차가 떠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열차 시간표를 보지만 현재시간을 모르겠다. 평소 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습관 때문에 손목시계 차는 걸 깜빡했다. 지하철 안은 고요하다. 사람들은 모두 폰을 보고 있다. 기자는 책을 꺼낸다. 미묘한 지하철의 진동감과 따뜻한 온도 때문일까. 스르르 눈이 잠긴다. 졸린 눈을 비비며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폰이 없으니 수업 중간 카톡이나 인터넷 서핑을 할 일도 없다. 그런데 교수님의 설명속도가 갑자기 빨라진다. PPT를 사진으로 찍을 수도 없다. 수업을 마치고 과제에 참고할 책을 빌리러 학술정보관으로 간다. 보통 폰으로 청구기호를 검색해 바로 가지만 처음으로 도서 검색 컴퓨터를 이용한다. 컴퓨터 창을 켜니 네이버가 먼저 뜬다. 폰으로 확인 못 했던 실시간 검색어, 뉴스, SNS 소식이 궁금하다. 유혹에 넘어가기 전에 얼른 책을 빌리고 밖으로 나온다. 단과대 사물함에 들르던 중 게시판에 붙은 포스터를 본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또 폰이 없다. 저녁에는 약속장소로 이동한다. 조금 늦을 것 같아 연락하고 싶지만 번호를 모른다. 그런데 만나기로 한 장소가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길을 물어 20분이나 늦게 도착한다. 친구가 왜 폰이 꺼져있냐고 언성을 높인다. 사죄의 의미로 계산은 기자의 몫이다. 집에 온 후 컴퓨터로 카톡을 확인한다. 혹시 급한 일로 누가 찾지 않았을지 걱정이다. 다행히도 중요한 내용은 없다. 하루가 지나 폰 전원을 켠다. 기자의 얼굴에 기쁨의 미소가 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폰 없는 하루는 불편했다. 기자의 삶에서 폰이 어떤 도움을 주고 있었는지도 다시금 느꼈다. 하지만 ‘없으면 불편하니까 무조건 쓰자’는 말로 오해하면 안 된다. 적당한 사용은 삶에 유익하지만 자칫하면 중독되기 쉽다는 것을 기억하자. 본인이 폰 중독인지 아닌지는 아래 점검표를 통해 확인하자.  중독 초기 증세거나 심각한 중독이라면 하루 정도는 자신에게 스마트폰 디톡스를 해보는 건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cfile27.uf.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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