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미세먼지로 뿌연 중국
[중국은 지금] 미세먼지로 뿌연 중국
  • 정예림 기자
  • 승인 2016.11.19
  • 호수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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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각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란 2.5~10㎛ 크기의 작은 먼지를 말한다, 미세먼지는 체내에 침투하면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런데 기상청은 이번 미세먼지가 내년 3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우리가 미세먼지와 완전히 격리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그 주요 원인을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에서 찾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뿌연 하늘을 볼 때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지만, 중국은 미세먼지가 대량 발생하는 곳인 만큼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근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주일이 넘도록 150~330㎍/㎥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81㎍/㎥ 이상이면 ‘나쁨’으로 표시하고, 150㎍/㎥ 이상 2시간이 지속될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는 우리와 대조해보면 현재 중국이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미세먼지의 정도에 따라 청색, 황색, 주황색, 적색경보를 발령하며, 최근에는 주황색, 적색경보가 자주 내려졌다. 그런데도 중국인들은 “이 정도는 심각한 것이 아니다”라며 “겨울이 되면 더 뿌연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후메이량(베이징, 32) 씨는 “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아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날도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고속도로를 통제해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 미세먼지 농도가 280㎍/㎥에 육박해 적색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의 지난 18일 낮, 한 남성이 방독면형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건강과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이 미세먼지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가을과 겨울에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대표적 원인은 실내 난방이다. 난방을 가동하면 대기오염 물질 유입이 증가하고 이는 곧 미세먼지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동북 3성’으로 일컬어지는 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 지역에서 난방 가동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넘어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도록 만든다. 이는 우리가 매년 10월 중순이면 미세먼지로 골치를 앓는 원인이 된다.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공장 가동이 있다. 톈진, 허베이성 등 해안공업지대와 중국 남부를 잇는 ‘대규모 공장 벨트’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상시 배출하는 것도 문제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6 항저우 G20 정상회의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기 오염을 완화하기 위해 그 지역과 주변 지역 공장의 휴업을 강제한 바 있다. 이를 보면 공장 가동이 미세먼지 발생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미세먼지의 위해성이 점점 더 강조되는 오늘날,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이를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개인적인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스크는 △방독면형 △방진용 △부직포 필터를 끼워 사용하는 필터형 △일회용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또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여러 정책이 시행 중에 있다. 2014년 중국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1조 7천억 위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그 후 △인공 강우 △전기차 보급 △차량 억제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정책이 있지만, 대부분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까지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를 25%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꾸준한 경제 발전을 추구하고 있어 강력한 규제가 수립되지 않는 한 미세먼지가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중국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주요 도시 중 78%가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국경을 넘어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변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제 발전과 난방도 중요하지만, 환경 보전과 대기 정화를 위해 중국은 책임감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하는 시점이다.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환경을 생각할 때 더욱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


사진 정예림 기자 flxmf74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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