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수단 ‘퍼스널 모빌리티’ 체험기!
차세대 이동수단 ‘퍼스널 모빌리티’ 체험기!
  • 김도렬 수습기자
  • 승인 2016.11.05
  • 호수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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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 시작 5분 후 가까스로 직원의 손을 떼고 직진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이다.

서울캠퍼스의 부지는 원래 산이 있던 곳으로 학생들은 매일 등산에 가까운 등하교를 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캠퍼스 내에서 자전거나 스쿠터와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엔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퍼스널 모빌리티’도 캠퍼스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됐다. 기자는 퍼스널 모빌리티를 볼 때마다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생김새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마침 지난 1일, 서울캠퍼스 애지문 앞에서 축제를 맞아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열렸다. 기자는 ‘자이로드론’이라 불리는 기종을 이용해봤다. 자이로드론은 핸들이 없고 발판과 2개의 바퀴만 있는 ‘투 휠(two-wheel)’의 일종이다. 자전거 같은 기존의 이동수단들과는 작동법이 완전히 달라 사용을 위해서는 부스 직원에게 일일이 교육을 받아야 했다. 방향전환과 가속, 제동까지 무게중심 하나로만 조종하기 때문에 균형을 잡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왼발을 먼저 발판에 올리고 재빨리 오른발을 올려야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이 과정은 자전거와 유사해 보이지만 자이로드론은 손잡이가 없어 몸을 지탱하기가 어려웠고, 때문에 처음 보는 직원의 손을 꼭 잡을 수밖에 없었다. 기기를 타는 기본자세는 허리를 펴고 다리에 힘을 빼는 것이다. 그래야 균형이 맞춰져 본격적인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기자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직진하기 위해서는 무게 중심을 앞에 둬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발판 위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매우 어색하고 당장에라도 떨어질 것 같아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약 10분간의 연습을 통해 속도도 꽤 낼 수 있었고 방향전환 역시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었다. 체험 부스 직원의 말에 따르면 좀 더 숙련도가 높아지면 경사가 가파르기로 악명 높은 백남학술정보관 오르막길도 지그재그 주행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도로에 균열이 많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특히 위험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체험을 마치고 느낀 점은 기자가 생각한 것보다 조종이 쉽다는 것이다.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15분 만에 기본적인 주행방법을 모두 익혔다. 재미 역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부스에서 체험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개했다. 퍼스널 모빌리티가 캠퍼스 내에 충분히 정착할 수 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를 전문적으로 대여 및 체험할 수 있는 업소들도 많이 생겨났다. 아직은 학생이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체험 장소들을 통해 누구나 이 흥미로운 차세대 이동수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글을 보는 독자분들도 한번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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