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깊이 있는 기사를 만드는 한 걸음의 차이
[독자위원회] 깊이 있는 기사를 만드는 한 걸음의 차이
  • 정진훈<경금대 경제금융학부 10> 군
  • 승인 2016.09.11
  • 호수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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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과 함께 찾아온 한대신문 1444호에는 모든 면에 폭넓은 소재의 기사가 실려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몇몇 기사에서는 더욱 깊이 있는 내용을 담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강의계획서 문제를 다룬 1면 기사는 전수조사를 통해 강의계획서에서의 항목별 누락 비율을 수치화하고 문제의 원인을 자세히 밝혀 전면 기사가 지녀야 할 파급력을 극대화했다. 여러 해에 걸쳐 문제가 제기됐지만, 단순히 교수들이 강의계획서를 성실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문제에 접근한 시도는 우리 대학에서 이 기사가 처음이 아닐까 싶었다.
2면의 농구·배구 서포터즈 기사는 그동안 학생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대학 스포츠를 빛내려는 학생들의 노력을 알린 의미 있는 기사였다. 다만, 더 많은 분량으로 이들의 활동을 자세히 다뤄줬다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층간소음을 다룬 사회면 기사와 자연재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한 학술면 기사에서는 문제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담고 있는 사회면 기사처럼 학술면 기사에서도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점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제안이 있었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됐을 것이다.
우리나라 힙합 이야기를 담은 문화면에서는 단순히 힙합 음악의 변천사와 문제점만을 기술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학교 흑인음악 동아리의 활동을 소개했다. 대학 신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학생들만의 풀뿌리 문화활동을 소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기사처럼 문화 전반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함께 학생들의 열정과 꿈을 보여주는 구성의 문화면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보의 홍수라는 말조차 진부하게 들릴 만큼 우리는 많은 것들을 보고 들으며 살아간다. 이제는 대학 신문이 사실 전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 이를 위해 한대신문 기자들은 각자의 취재 대상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힘쓰고 있다.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노력은 우리의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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