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이 한양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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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채연 기자
  • 승인 2016.09.10
  • 호수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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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원<한양대학교 박물관> 관장

이촌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면, 교내에는 한양대학교 박물관이 있다.
기획 특별전부터 졸업 작품 전시회까지 매번 다양한 테마로 전시를 여는 박물관.
그 책임자인 박물관 관장님을 만나보자.

▲ 안신원<한양대학교 박물관> 관장
Q. 가장 최근 열렸던 전시와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무엇인가요?
가장 최근 열렸던 전시는 지난 5월부터 8월 말까지 진행된 ‘여행하는 인간(Homo vians)’이라는 특별전이에요. 여행과 관련된 여러 유물이 전시됐고, 우리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여행한양’이라는 사진전도 함께 진행돼 더 풍부했던 전시였던 것 같아요. 현재는 ‘반평위의 졸업’이라는 건축학부 학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Q. 박물관 관장으로서 가장 의미 있었던 전시는 무엇인가요?
‘신선(神仙) 전’을 가장 의미 있는 전시로 뽑고 싶어요. 우리 학교가 현재 소장하고 있는 유물 중에 ‘해상 군선도’라는 그림이 하나 있는데, ‘신선 전’이 바로 이 그림을 모티프로 삼아 2010년에 기획했던 전시에요. 소장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신선이라는 테마를 끌어낸 전시인 만큼 더욱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당시 국내에 신선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가 없었기 때문에 정말 유일무이했어요.


Q. 전시는 어떤 방식으로 기획되나요? 
먼저 몇 가지 전시아이템을 잡아 내부회의와 공모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대부분 주제가 일반대중들에게 적합한지 또 얼마만큼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와 같은 것들을 논의하죠. 이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전시 준비가 시작돼요.

Q. 해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곧 있으면 우리 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또 박물관은 개관 4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우리 학교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열고 싶습니다. 학교가 가진 기증유물 중에서도 교내 구성원들이 남긴 업적을 주제로 삼아 전시를 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사실 교내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많은 인골이 발견됐어요. 또 박물관 내에도 몇 가지 인골이 있죠. 그 때문에 학예사 선생님들이 귀신이 나올 것 같다며 많이 무서워했어요. 제가 그 분들을 대신해 관장실에서 홀로 고사를 지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양인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에서 문화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박물관에 와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배워가는 거예요. 박물관은 오기 어려운 곳이 아니니 학생 여러분들이 자주 찾아주셨으면 하고, 전시 기획을 할 때 학생들의 아이디어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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