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착한 HELP’가 되는 시간
‘더 착한 HELP’가 되는 시간
  • 정예림 기자
  • 승인 2016.05.28
  • 호수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초, 서울캠퍼스 기초필수 과목인 ‘HELP4’에 부적절한 자료가 쓰였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HELP를 관장하는 한양리더십센터는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발표했다. HELP 전 강의를 재점검하고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본지 1442호에는 이 HELP 논란에 대해 다룬 ‘논란 없는 HELP 가능할까’가 보도됐다. 그리고 HELP의 변화를 향한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재발 방지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우선 재발 방지 점검 TFT(Task Force Team)에는 교육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검토할 △교수 2인 △기초융합교육원 △양성평등센터 △학사팀 △한양리더십센터 외에 총학생회도 포함됐다. 송영수<한양리더십센터> 센터장은 “점검 TFT에는 총학생회 대표자들이 몇몇 포함됐다”며 “HELP 강의를 점검할 때 학생 다수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놓여있던 사진은 지난 5년 간 HELP4 강의에서 문제없이 쓰여왔다. 강의에서는 담당 교수가 이를 해외 유명 광고의 사례 중 하나로 소개하고 “이런 사진을 보여줘도 될지 모르겠다”며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순서로 강의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송 센터장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소재였기에 앞으로 더 철저한 검수를 거치겠다”며 점검에 대한 기본 방침을 밝혔다.방침에 따라 강의 점검 기준에는 기존에 알려졌던 젠더 문제, 인권 외에도 다양한 소재가 포함됐다. 특히 종교, 정치, 성 등 예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더욱 철저히 검수를 거쳐 교육적으로 논란이 없는 강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점검이 끝난 이후 8월에는 그 결과가 학생들에게 공개되며 이는 ‘몇 주차 강의에서 이런 문제가 드러나 해당 내용이 삭제됐다’ 등과 같이 구체적으로 공지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442호의 같은 기사에서는 HELP가 기업 중심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송 센터장은 “우리는 시장경제 체제 하에 있기에 사회를 보는 눈과 경제학적인 논리를 교육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HELP 과목의 핵심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HELP는 수강하기 전에 과목의 취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반응 점검 결과, HELP에 대한 졸업생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며 HELP의 실효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사회에 진출했을 때 HELP가 실제로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이런 HELP의 장점은 발전시키고 단점은 함께 개선해가야 한다”며 “건설적인 대화와 개선을 통해 더 유익한 HELP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송 센터장은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