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에게 한양인이
한양인에게 한양인이
  • 이태성 수습기자
  • 승인 2016.05.21
  • 호수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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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임 대표 겸 영양사

교직원식당은 언제나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음식들로 한양인의 곁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이곳이 교직원과 학생 간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분이 있다.
ERICA캠퍼스 교직원식당 영양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교직원식당만의 특징이나 자랑은 무엇인가요?
교직원식당의 장점은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학교 밖 일반음식점의 음식들은 아무래도 맛 위주일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가거나 맛이 자극적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교직원식당은 교내식당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한 식단을 준비하고 있어요. 다시마, 표고버섯 등의 천연조미료로 육수를 만드는 것 같이 말이죠. 그리고 한 사람이 식당의 대표와 영양사를 함께 맡고 있어 식당의 운영에 더 힘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25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고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약 2년 전에 정말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교직원식당에서 식사를 한 어느 교수님이 “교직원식당 밥이 개밥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셨다고 해요. 맛이 어떻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은 간혹 계셨지만 그런 노골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은 처음이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그 노력이 물거품이 돼버린 것 같았죠. 게다가 그 말은 식당에서 식사하시는 다른 손님들까지도 욕보이는 말이잖아요. 당시에는 정말 일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그 경험을 계기로 음식 준비에 더 신경 쓰게 됐어요.

Q. 일하시면서 뿌듯하거나 힘든 점이 있나요?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당연히 식사를 마친 손님이 음식이 맛있었다고 이야기해주실 때에요. 반대로 힘들 때는 식사를 마친 손님이 음식이 별로라고 이야기하실 때죠. 교직원식당에서 준비하는 음식은 단체급식이기 때문에 모든 손님의 입맛에 맞춘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요. 그 부분을 고려해 대중적이고 무난한 맛을 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지만 수많은 손님의 각자 다른 입맛을 맞춘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한양인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우선 저는 한양인 여러분이 건강하고 건전한 대학생활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이른 아침 출근하다 보면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져있는 학생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저도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을 보면 많이 안타까워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학생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또한, 교직원식당이 교직원과 학생의 소통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교내에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교직원식당에서만이라도 서로 인사하고 배려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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