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예지, 힘찬 붓 줄기 한대신문의 5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한대신문은 우리 『한양』 교지의 든든한 동료이자 훌륭한 경쟁자입니다. 구현되는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에게도 한대신문의 57주년은 왠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군요.
시간이 흐르고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학내언론으로서 한대신문의 고민도 『한양』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학내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벌어지고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올해만 해도 서울캠퍼스는 코어 사업에, ERICA캠퍼스는 프라임 사업 대형 유형에 선정되었습니다. 사업 자체에 대한 찬반부터 선정과정에서의 의사소통까지, 프라임·코어 사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양 캠퍼스가 두 사업에 모두 선정된 지금, 이제부터 이에 관해 학내언론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양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니만큼 지속적인 보도를 해야겠지요.
학내의 사건들뿐만 아니라 문화면, 거리의 리포터 등 다양한 코너로 채워진 한대신문의 면면을 보며 독자들의 알 권리를, 그리고 흥미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무엇을’과 함께 ‘어떻게’에 대한 고민도 커져가는 요즘입니다. 한 주가 시작될 때에 애지문, 각 단과대의 입구에 비치된 한대신문을 보며 저 또한 학내언론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하지만 한 주가 끝나갈 때에도 그 자리에 남아있는 신문들을 볼 때면 마음 한 편이 아립니다. 학내언론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종잇장을 넘기는 것보다 SNS의 뉴스피드를 넘기는 것이 편하고 익숙해진 오늘, 학내언론은 갈림길에 서있는 듯합니다. 학내언론들은 학우 여러분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여러 SNS를 통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학우여러분께 한대신문에 아낌없는 애정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한양』에도 큰 사랑과 관심, 때로는 질책도 주십시오.
50여 년 동안 다양한 일이 있었을 겁니다. 한대신문은 그 역사의 증인으로, 그리고 한 축으로 든든히 캠퍼스를 지켜왔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학내 언론의 경쟁자로서, 동료로서, 그리고 한대신문의 애독자로서 다시 한 번 한대신문의 57주년을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