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저널 편집국장 최미래 축사
한양저널 편집국장 최미래 축사
  • 한양저널 편집국장 최미래
  • 승인 2016.05.07
  • 호수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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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신문의 힘찬 붓 줄기가 영원하기를 바라며

▲ 한양저널 최미래 편집국장

한대신문의 57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대신문의 붓은 항상 바쁘게 움직이며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널리 퍼뜨려주는 확성기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실 대학생들은 혼란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청소년기를 벗어나 법적인 성인은 되었으나 완전한 사회인이 되지는 않은 과도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과도기 속에서 시행착오와 연습을 통해 단련을 하고 있는 것이죠. 한대신문은 학내언론으로서 그런 대학생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눈과 귀가 되어줌과 동시에 대학생들을 일깨워주는 목소리를 내는 입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대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학내 언론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듦으로 인해 예산 감축과 인력부족이 이어지게 되니 점점 더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무관심한 대학생들을 절대 비난할 수 없습니다. 대학생들은 그들에게 수많은 잣대를 들이대는 환경에 지쳐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학점,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으로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학내 언론에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것이죠. 학내언론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이 대학생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을 정도로 팍팍한 현실입니다. 그들의 무관심은 어떻게 보면 혹독한 현실에 나름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어쩔 수 없는 방어기제일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 힘쓰는 언론에조차 무신경할 정도로 바쁘다면, 그 바쁨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하는가’라는 본질을 생각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한대신문은 바로 그 점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살아가면서 알아야할 것들을 대학생의 입장에서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한대신문은 학내언론에 대한 관심을 식게 만든 환경 속에서 대학생들을 위해 앞으로 더 바쁘게 움직여야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힘들수록 더 힘이 되어주고 그들의 소중한 목소리가 작아지거나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대학생들이 모르는 것은 알려주고 잊고 있는 것은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물론 힘이 많이 들 것입니다. 지친 그들을 일으켜 세워주고, 단순한 동정과 연민이 아닌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쓴 소리를 해야 하는 역할도 마다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더더욱 힘차게 붓을 들고 바쁘게 움직여주십시오. 그 힘이 식지 않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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