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이사장 김종량 축사
한양대학교 이사장 김종량 축사
  • 한양대학교 이사장 김종량
  • 승인 2016.05.07
  • 호수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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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김종량 이사장

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양대학교 개교 77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한대신문의 지면을 통해, 축하의 마음을 나눠주시는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구나 77년의 역사를 거치며 한국 사학의 명문의 자리에 오기까지 한양을 이끌어오셨던 선배 교수님, 직원선생님 그리고 동문 여러분의 그 노력과 노고를 가슴 깊이 새기며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오늘 한양 77년의 역사를 함께 축하하는 한편 그 속에 새겨진 성취와 굴곡의 역사까지 모두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역사건 그 속에는 늘 성취의 기쁨과 함께 고난의 굴곡도 있는 법입니다. 오늘의 우리 역사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역사의 성취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하고 자부심을 갖게 해줍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역사의 계승 발전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역사 속의 힘들고 어려웠던 굴곡의 시간까지도 기억함으로써, 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저는 한양대학교 77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77년을 면면히 이어온 우리 한양의 근본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늘 여러분의 사고와 행동의 근간으로 삼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의 실천’은 우리 한양이 추구하는 최종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일상의 삶에서 실천되고 구현되어야 할 삶의 방향성이자 한양인들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자를 기르는 교육,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사회에 큰 힘이 되는 연구 그리고 나아가 사회를 더 밝게 만드는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를 한양인이라 부를 수 있는 정체성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개교 77주년을 맞이한 오늘, 한양인의 정체성의 차원에서 ‘사랑의 실천’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고 가슴에 새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둘째, 늘 도전의 목표를 새롭게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뇌는 어떤 목표가 달성되면 활동을 멈추게 되고, 점차 활성화가 둔화되어 간다고 합니다. 현실에서 어떤 큰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이 다음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면 점차 무기력해지고 허무함을 느끼는 까닭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 한양대학교는 최근 여러 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우리의 자랑이기도 했지만, 이러한 성취에 자만하며 잠시 안도하는 사이에 또한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잃기도 했습니다. 세상의 이치는 그렇습니다. 어제에 잠시 만족하고 있을 때, 오늘을 잃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앨버트 허버드라는 미국의 작가이자 철학자는 “어제 한 일이 아직도 대단해 보인다면 오늘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개교 77주년을 맞이한 우리는 늘 새로운 오늘을 만들고, 새로운 도전의 자리로 함께 나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말을 바꾸어 ‘믿는 만큼 이룬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한양의 미래에 대한 믿음, 이러한 믿음이야말로 한양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 정도만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쓰지 않은 90%의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거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만큼만 또는 다른 대학이 하는 만큼만 하면 된다는 평균주의의 함정에 빠져, 실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장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만큼만 하겠다는 평균주의는 우리를 한없이 무기력하게 만들고 무사안일에 빠지게 합니다. 이러한 평균주의적 사고를 넘어서서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 그리고 내가 열정을 쏟는 만큼 우리 한양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과는 다른 한양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믿는 만큼 이루는 법입니다. 우리 한양가족은 이러한 든든한 믿음 위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개교 77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역사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관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로워야 한다는 ‘일신 우일신’이라는 말은 중국의 탕왕이 세숫대야에 새겨두고 세수를 하는 아침마다 되새겼던 말이라 합니다. 오늘이 날마다 새로워질 때, 그것은 과거의 역사를 새롭게 하는 것이고, 또한 미래를 새롭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교 77주년을 맞이한 우리 한양가족 모두가 일신 우일신의 자세로 함께 나아가게 되리라 기대하며 또한 그렇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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