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우산이 되어줄 지붕
우리 모두의 우산이 되어줄 지붕
  • 이주비 기자
  • 승인 2016.04.09
  • 호수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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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셔틀콕 버스 승강대 완공 예정
 긴 줄로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교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하철역에 가기 위해서는 셔틀버스를 꼭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봄에는 줄을 서는 일이 어렵지 않지만 비나 눈이 오거나, 더운 날은 줄을 서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날씨 걱정 없이 줄을 설 수 있게 된다. 셔틀콕 승강대 공사가 지난 2일 착공해 오는 17일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셔틀콕 승강대 설치는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마련한 공약이다. 총학생회장 전용기<예체능대 생활스포츠학부 10> 군은 “비 오는 날 우산의 물이 옷에 튀어 불편을 겪는 학우들의 모습을 봤다”며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지붕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공약 준비 배경을 밝혔다.
전 군은 “학생들이 개강하고 학교에 왔을 때 바로 봄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에 대한 준비를 당선 직후인 작년 12월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미관상 문제, 시설 안전 문제 등으로 계속 지연돼 왔다. 결국 3월 중순이 돼서야 공사 시기를 정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설치에 드는 750만 원의 비용은 총학 측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받은 1억5천만 원의 교육 환경 개선금 중 일부와 시설팀 예산이 더해져 마련됐다.
처음부터 셔틀콕에 승강대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용준<총무관리처 시설팀> 과장은 “지금은 학생들이 밖에서 줄을 서는 게 하나의 관행처럼 됐지만 원래 셔틀콕의 의도는 내부에서 대기하다가 차가 오면 나가서 타자는 것이였다”고 말했다. 그래서 총학에게 승강대 설치 요청을 받은 시설팀은 셔틀콕이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고, 또 셔틀콕의 의도를 고려해 봤을 때 바로 지붕을 설치하기보다는 건물 안에서 학생들을 대기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이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계속해서 건물 밖에서 줄을 섰고 시범 시행대로 실현할 수 없다고 판단돼 승강대를 설치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전 군은 “승강대가 설치됨으로써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셔틀 버스를 기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조 과장은 “비가 들이칠 때도 가능한 한 비가 안 튀게끔, 또 우산을 쓰지 않고도 바로 버스에 탈 수 있도록 지붕의 높이를 많이 높이고 폭도 많이 넓혔다”며 “셔틀콕 승강대가 학생들의 필요를 위해 설치된 만큼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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