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사업, 78.7%찬성으로 가결돼
프라임 사업, 78.7%찬성으로 가결돼
  • 이주비 기자
  • 승인 2016.03.19
  • 호수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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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1시 ERICA캠퍼스 민주광장에서 3년 만에 전체학생총회(이하 학생총회)가 개최됐다. 의결가능한 최소 인원인 900명보다 많은 1천 138명이 참석했다. 총학생회장 전용기<예체능대 생활스포츠학부 10> 군은 “프라임 사업이라는 학교의 중요한 안건을 학생 대표자들의 판단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학우들에게 프라임 사업과 이를 통한 학교 발전 방향성을 알리고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학생총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학생총회는 총학생회장의 인사로 개회해 학교 본부 대표자 발언과 학생대표 발언 이후 주요안건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프라임 사업과 축제 운영 방식 등 두 개 사안이 주요 안건이었다. 먼저, 프라임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교 본부 대표자 발언 시 현재 ERICA캠퍼스는 △과학과 기술을 융합한 신성장 동력 창출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SW 강화 △수도권대학 특성화(CK) 지속적 운영을 목적으로 프라임 사업을 준비 중에 있음을 설명했다. 덧붙여 약학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조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 1년에 150억, 3년간 총 450억 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지원금은 각각 △시설비(학교인프라 구축) △의무사업비(신설학과 교수채용, 인문학 진흥사업, CK, 본부사업) △학과지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백동현<교무처> 처장은 “기존 장학금의 삭감 없이 3년 동안 10억에서 15억이 추가돼 학생들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프라임 사업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프라임 사업 추진 관련 의결에서는 1천 138명 중 896명이 찬성해 77.8%로 가결됐다. 이에 전 군은 “학생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결과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이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A 양은 “찬성으로 가결된 것은 최악과 차악 중에서 그나마 덜 나쁜 것을 다들 선택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또한 A 양은 “앞으로 학교가 프라임 사업 진행 과정을 학생들에게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ERICA캠퍼스 축제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예년과 다르게 학생총회에서 축제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주점관리와 미성년자 관리를 더욱 엄격히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총학에서 검사받지 않은 비치물 사용 시 즉각 철수시키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주점은 폐지된다. 주점 개시 후에도 상시적으로 미성년자, 인테리어 비치물을 검사할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될 프라임 사업 추진에 대해 전 군은 “프라임 사업을 통해 받게 되는 지원금이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화요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정해지는 단과대별 요구안을 통해 학교와의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 양은 학생총회에 대해 “학교에 다니며 이렇게 직접 의사표시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처음”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총회 폐회 전, 전 군은 학생들에게 “학생들이 있기에 학교가 존재하며 여러분이 모여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학교 측이 학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하고 동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학생총회가 가지는 의미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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