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통보, 학생 안전… 새로운 솔루션의 새로운 해법
학교 통보, 학생 안전… 새로운 솔루션의 새로운 해법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5.11.23
  • 호수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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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등록금 인상 저지, 학내 배달음식 금지 및 안전 문제

지난 19일 사회대 앞에서 서울캠퍼스의 새로운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선본인 솔루션의 정책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는 본교 언론 3사인 △한대신문사 △한대방송국 △한양저널과 한양교지, 성적소수자 인권위원회가 참석했다. 공청회는 △선본 측의 기조 발언 △언론사 질의응답 △방청객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제44대 총학 선거에는 솔루션 선본의 정후보 오규민<인문대 사학과 12> 군과 부후보 장세훈<공대 화학공학과 14> 군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 군은 “우리의 기조는 현재의 틀과 관점을 바꾸고 근본적 변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출마 다짐을 밝혔다.

(교지)등록금 인하가 아닌 인상 저지는 올해의 공약에 비하면 다소 소극적인 처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사실 한양대 등록금은 몇 년째 동결돼 있다. 등록금을 인하해 현실적으로 학생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총학생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등록금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법정부담금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우선 등록금의 인상을 막은 후 법정부담금을 돌려받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등록금을 인하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한양저널)대학 구조조정 대응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대학 구조조정 관련 사업들은 국가 사업의 일환인데 저지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학교는 본질적으로 고등교육기관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서는 산업 수요에 과도하게 맞춰져 있어 교육기관의 가치를 잃고 있다. 물론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저지에 한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소수 학과 및 전공 수업 폐지와 같이 학우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강경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한대방송국)학교 관리처에서 학내 배달 음식 전면 금지를 통보한 것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지난 16일에 관리처에서 일방적으로 학내 배달음식에 대한 전면 금지를 결정한 바가 있다. 배달음식으로 인한 미관 훼손이나 청결도 불량 및 배달 오토바이로 인해 학생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거나 경비를 확충하는 것과 같은 안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 대신 단순히 배달 음식 전면 금지를 내세운 것으로 보아 문제의 원인을 해석하는데 실패했거나 혹은 이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판단한다. 총학과 선본이 함께 관재팀을 방문해 재조정을 요청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닌 관계로 계속해서 금지 조치를 철회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교지)인도와 차도 분리는 지난 트럭 추락사고 이후 학교본부에서 이미 약속한 것이다. 이것을 다시 공약에 포함한 이유는 무엇인가?

학교에서 약속은 했지만 시기 등에서 불명확한 부분이 많고 사고 이후 단순히 총학 측의 질의응답에 대한 대응이었을 뿐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실제로 HIT관으로 가는 길이나 미래자동차연구센터로 가는 방향의 길은 많은 학우들이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인도나 차도의 명확한 구분이 없어 이전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내년에 완벽하게 이루기는 힘든 공약이라고 생각하지만 학교 측에 계속해서 요구할 계획이다.

(한대신문)‘노천 및 기타 위험지역 개보수’가 공약에 나와 있는데 기타 위험지역은 구체적으로 어디를 염두에 두고 있고 이와 관련해 학교 측과 합의된 바가 있나?

올림픽 체육관 같은 노후건물이나 노천극장의 제2공학관 날개 부분, 노천극장 배수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저번 축제 때 한 학우가 노천극장에서 내려가다가 발을 접지른 사고가 있었다. 실제 위험지역이 학내 곳곳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험지역을 전부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제보를 받아 조사할 생각이다. 아직 학교 측과 구체적으로 협의된 부분은 없다.

(교지)교양관이라는 별칭이 있는 제2공학관을 공대생에게 돌려주겠다는데 그간 열리던 교양 강의를 소화할 만한 대책이 있는가?

공대는 가장 인원이 많은 단과대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공대생이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은 드물다. 따라서 당선 후 바로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 중심 캠퍼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언론 관련 대학원과 같은 경우도 사회대에 위치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이와 같은 타 단과대의 문제도 학교 측에 대책을 요구할 생각이다.

(한대신문)‘주요 생필품 물가 낮추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서 주요 생필품은 무엇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나 물가를 낮출 계획인가?

 당선이 되면 설문조사를 통해 구체적 물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양플라자의 많은 상업시설은 전품목 할인이라는 조건 하에 입점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이에 대한 감독도 미흡한 수준이다. 일부 메뉴만 할인되는 경우에 관해서도 다른 메뉴들도 모두 10퍼센트에서 30퍼센트까지 할인율이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대방송국)총여학생회(이하 총여)가 계속 공석 상태인데 총여를 폐지하거나 개편할 의항이 있나?

총여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총여가 폐지위기에 있다고 해도 총학과 총여는 아예 다른 기관인 만큼 설립이나 폐지가 총학의 권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내년에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민주적 절차에 알맞게 대응할 예정이다.

(한양저널)총학생회 Zone 설치와 관련해 오프라인 게시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것이 실질적인 소통 방안이라고 생각하는가?

온라인에만 홍보가 치중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사회대나 애국한양 계단 쪽에 총학생회 Zone을 만들어 학교 문제에 대한 총학의 입장은 물론 각종 동아리나 단과대 학생회의 부족한 대자보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두를 위한 소통의 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영선 기자 fatlittlepig@hanyang.ac.kr

사진 김예진 기자 best855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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