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BS] 한대신문, 펜이 아닌 마이크로 한양을 전하다
[HUBS] 한대신문, 펜이 아닌 마이크로 한양을 전하다
  • 정예림 수습기자
  • 승인 2015.11.23
  • 호수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습기자 정예림 <인문대 중어중문학과 15> 양이 HUBS내부 스튜디오에서 노후한 화장실 시설에 대한 기사를 녹음하고 있다.
기자가 한양플라자 4층 화장실 앞에서 스탠드업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스탠바이, 큐!’ 오후 5시 10분. 음악과 함께 한양대학교 교육방송국(이하 HUBS)의 저녁 라디오 방송이 시작됐다. 아나운서의 차분한 목소리와 달리, 방송국은 분주히 움직였다. PD와 엔지니어, 아나운서는 호흡을 맞춰 1초의 오차도 없이 라디오 방송을 이끌어갔고, 방송일지는 적혀 내려져갔다. 신문 기사의 경우 수정과 검토를 통해 순간의 실수를 막을 수 있지만, 라디오는 그렇지 못하다. 생방송이기 때문이다. 이를 매우 잘 아는 그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학내 소식을 전했다. 그 후 퀴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이처럼 HUBS의 ‘방송부’는 하루 세 번 라디오 방송으로 캠퍼스를 채워간다.
방송부의 이런 프로정신은 ‘보도부’에서도 잘 나타난다. 짧은 시간 안에 이목을 끌고, 보도를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방송국 보도는 현장성을 강조한다. 보도부는 보도 내용에 가장 적합한 영상을 찍기 위해 뛰었고, 시각적 효과를 통해 사건의 심각성이나 중요성을 집약적으로 전하고자 했다. 영상 매체를 사용하는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본지 기자는 HUBS의 일일 기자가 돼 영상 편집, 아나운싱 등을 배웠고 영상기사 제작을 목표로 실습했다.
먼저 기사를 만들기 위해 ‘교내의 노후한 화장실 시설 문제’를 기삿거리로 선정했다(본지 1431호 2면 기사 참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취재에 들어갔다.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영상을 찾고자 학생회관과 한양플라자의 화장실을 찾았다. 사용 빈도가 높아 리모델링을 실시한 학생회관 2층과 한양플라자 1층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이런 부분을 적절한 구도로 화면에 담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노후한 화장실 앞에서 스탠드업(stand-up) 영상을 찍었다. 스탠드업이란 현장을 배경으로 기자가 직접 리포트하는 것을 말한다. 기자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는 보도에 신뢰감을, 기자는 자신의 보도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보통은 이 영상을 통해 뉴스를 마무리하며 결론이나 향후 전망, 요구되는 점 등을 제시한다. 이번 보도에서는 학생 편의 시설에 학교 측의 제대로 된 투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자에게는 이 부분이 낯설었다. 기사를 외워 카메라 정면을 응시하며 말을 해야 하는데, 이때 표정과 자세, 발음 등을 신경 써야한다는 점이 어색했다.
그 후에는 라디오를 방송했던 스튜디오에서 기사를 녹음했다. 한 글자라도 발음 오류가 있으면 그 문장을 다시 녹음했고, 강조 부분과 억양까지 고려해야 했다. 녹음 중, 종이를 넘길 일이 있었는데 후에 들어보니 그 소리가 너무 선명히 녹음돼 있었다. 모든 제작 과정에서 몸짓 하나하나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점이 신문사와는 달라 인상 깊었다.
HUBS는 라디오 외에도 페이스북 페이지, 방송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내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한양인의 눈과 귀가 돼주고 있다. 캠퍼스를 거닐기만 해도 라디오 방송이 나오니 오늘은 가을날의 정취와 함께 방송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방송은 평일 오전 8시 20분, 낮 12시 반, 오후 5시 10분에 시작된다.

정예림 수습기자 flxmf741@hanya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