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걸음마 뗀 한양인(HY-in), 한양人이 만들어가요
이제 걸음마 뗀 한양인(HY-in), 한양人이 만들어가요
  • 한지연 기자
  • 승인 2015.11.07
  • 호수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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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걸음마 뗀 한양인(HY-IN), 한양인이 만들어가요

 한양인(HY-in)은 한양대학교 학내의 연구, 학사, 행정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루는 차세대 정보 시스템 포털 사이트이다. 이는 한양대학교의 구성원이라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사이트다. 지난 2000년부터 사용해온 이지허브(eZHub)가 대내외적인 교육관련 정책의 변화와 인터넷·웹 관련 기술의 변화를 수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지난 2013년 이지허브에서 한양인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현재 한양인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정보통신처와 각 학사, 행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와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되지만 △교수 △교직원 △학생(학부·대학원생) 등 사용자 신분과 공학인증 여부와 같은 특정 상태에 따라 메뉴 구성에 차이가 있다.

 본지에서 시행한 ‘한양인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230명 중 172명이 한양인을 이용하며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어떤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느냐는 질문에 ‘기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라는 이유가 5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기능의 존재 여부를 몰라서’, ‘불필요한 기능이 많아서’라는 이유가 각각 41%, 27%로 높았다.

 신소혜<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4> 양은 “부전공과 같은 전공제도를 신청하는 메뉴에 대한 설명이 더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 양은 “신청 시 각 전공 학점을 얼마나 수강해야 하는지가 데이터 상으로 제공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한양인 게시판에 학생용 사용자 가이드가 게시돼있지만 사용자 가이드와 사이트맵과 같은 기능의 존재에 대해 많은 학생이 알지 못해 사용률이 낮다. 김왕기<정보통신처> 부처장은 “학사제도를 비롯한 몇몇 기능을 포털에서 간단하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링크를 함께 걸어두는 등 해당 부서와 함께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양인은 차세대 정보 시스템으로 △강의평가 △성적/졸업사정 조회 △온라인 민원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수업 관련 서비스(강의평가, 수강신청 등)와 성적/졸업사정 조회는 80% 이상의 학생이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그 외 학생 정보(학생 포트폴리오, 비교과 영역 관리), 온라인 민원 등의 기능을 이용하는 학생의 수는 각각 12%와 4%로 현저히 적었다. 즉, 학위 취득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서비스들은 이용률이 높은데 반해 학생 지원 서비스들은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포트폴리오 서비스의 경우 개편 시 새로 도입된 서비스로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 후까지의 내역을 볼 수 있어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용률이 낮은 현황에 대해 강기오<정보통신처 학사정보팀> 과장은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뉴에 함께 게재돼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의외”라며 “새로 도입된 서비스라 홍보가 부족했을 수 있기 때문에 홍보를 통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양인에는 △연구실 안전 △연구과제 △지적 재산권 등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불필요한 기능들이 다수 있다. 이 기능에 대해 ‘누군가는 필요로 하는 기능’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극소수의 학생에게만 필요한 기능’, ‘포털을 복잡하게 만든다’ 등의 의견이 대다수였다. 박순신<정보통신처 학사정보팀> 팀장은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은 불편한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원생을 포함한 전체 학내 구성원을 봤을 때는 필요한 기능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강 과장은 “학생들의 불편이 계속된다면 담당 부서와 협의를 통해 필요한 학생들에게만 보이게 해결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양대학교 홈페이지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기서 강의평가, 성적조회 등 한양인의 일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모바일로 한양인에 접속할 경우 PC화면이 그대로 나타나 많은 오류가 발생한다. 이는 한양인이 웹 표준을 따르고 있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모바일에서의 완벽한 구축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윤민용<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3> 군은 “현재 모바일에서는 한양인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라며 “노트북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포털을 이용하기 위해 PC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하는 점이 불편하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모바일 디바이스와 PC에서 모두 지원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포털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많아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 과장은 “하이브리드형 포털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들어갈 뿐 아니라 현실적 제약이 많다”라며 그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양인은 한양대학교 구성원들의 필요와 편의를 위해 도입됐다. 또한 개편 당시 언론에서 새로운 환경변화와 경향을 반영하는 최첨단 시스템 구축으로 스마트 캠퍼스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른 포털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박 팀장은 “도입된 지 이제 2년 차에 접어들어 문제가 있는 부분이 다소 있을 것”이라며 “현재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있으니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부처장은 “우리는 개발자 입장이기 때문에 오류를 발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학생들이 사용자 입장에서 온라인 민원 등의 메뉴에서 많은 의견을 보내준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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