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추락 사고 … 학내 안전에 ‘적신호’ 켜졌다. 학교의 대책은?
트럭 추락 사고 … 학내 안전에 ‘적신호’ 켜졌다. 학교의 대책은?
  • 조민아 기자
  • 승인 2015.10.06
  • 호수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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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플라자 부근 안전 사고 발생… 학내 안전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의 필요성 제기돼’
지난 9월 18일 오후 12시 경 한양플라자 건물과 신본관 건물 사이 길에서 차량이 추락해 한양대학교 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성동경찰서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한양플라자 건물과 신본관 사이의 도로에 주차돼 있던 식자재 트럭이 경사로 아래로 5m가량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운전자 박 모(32)씨와 조수석에 있던 이 모(40)씨, 주변을 지나가던 한양대학교 학생 신모(24)씨가 경상을 입었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이는 여차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으로 전해진다. 사고 직후 트럭 추락 지점 부근에 가스배관이 있었던 탓에 몇 시간동안 한양플라자 건물의 가스가 차단되고 한양플라자 학생 식당 입구 쪽이 폐쇄되는 등 많은 학생들과 학교 구성원들이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한편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고의 일차적 원인은 배송업체 트럭의 불찰이었으나, 인도와 차도의 불분명한 경계에서 오는 안전사고의 위험 역시 항상 존재해왔던 것이 사실이므로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학교 차원에서 더 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제보에 따르면, △사회대 앞 차도와 인도의 불분명함 △생활과학대와 중앙 도서관 사이의 사거리 △애지문 부근 주차장과 인도 사이의 혼잡성 △자연과학대와 사범대를 잇는 인도와 차도 사이 경계의 불분명함 등 차도와 주차장이 인도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방소운<사회대 정치외교학과 14> 양은 “이번 사고는 자칫 큰 인명피해로 번질 수도 있었다”라며 “학교 측에서 단기적 해결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고 후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은 입장 표명을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단순히 차량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학교의 안전의식 부재로 인해 언젠가는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예견된 사고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총학은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 △피해학생에 대한 사과·치료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제시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에 실제로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질문서를 작성해 전달하며 22일 오전 11시까지 답장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측은 앞으로 학교의 차량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통제 지역에 대한 운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범준<관리처 관재팀> 차장은 “앞으로 학생들의 이동이 적은 새벽 6시에서 아침 8시에만 납품차량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본관 앞에서 한마당까지만 개방 될 것”이라며 “그 외의 시간에는 납품차량의 학내 진입이 일절 금지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사고가 났던 경사로 지역은 연중 24시간 차량을 통제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와 차도의 불분명한 경계에서 오는 안전사고의 위험 역시 항상 존재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는 의견에 대해 최 차장은 “교내에 인도를 설치하는 시설 공사를 계획 중”이라며 “보행로를 애지문에서 신축 국제관까지의 거리와 생활과학대 앞에 설치할 것이며 공사는 내년 하계 방학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민아 기자 jomina213@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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