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팔도의 추석 차례상
같은 듯 다른 팔도의 추석 차례상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0.02
  • 호수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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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한가위에는 평소보다 큰 보름달과 긴 연휴로 더욱 풍성한 명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역별로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어느 지역이나 공통으로 올라가는 음식이 있는 반면, 예로부터 내려온 풍습이나 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지역 특산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전국 곳곳의 차례상과 이색 추석 음식을 제보 받았습니다. 서울·경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명태를 말린 통북어를 올린다. 내륙지역의 특성상 생선을 적게 올리되 생선 중 으뜸으로 여겨지는 굴비를 올린다. 충청 충청도에서는 원래 꿩고기를 올렸으나 여의치 않을 때 닭고기를 올리던 풍습이 굳어졌다. 통째로 삶은 닭 위에 달걀지단을 올린다. 또한 내륙지역 특성상 해산물을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배추전과 같은 전 종류와 부침류를 올리는 전통이 있다. 전라 전라도는 남해와 서해에 걸친 지리적 위치로 인해 여러 해산물을 차례상에 올린다. 그중 지역 특산물인 홍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쪄서 차례상에 올린다. 남해 인접 지역에서는 꼬막을 올리기도 한다. 강원 강원도는 해안지역과 산간지역간의 차례 음식에 차이가 있다. 해안지역은 차례상에 생선류를 올리며 산간지역은 나물과 감자, 고구마 등을 올린다. 경상 경상도에서는 돔배기라 불리는 소금간을 한 상어고기와 문어를 차례상에 올린다. 경북 영천 지역의 특산물로 포를 뜬 상어를 소금에 절인 후 식용유에 지져서 올린다. 경상도는 예부터 선비정신을 중요시 여겨왔는데 문어가 한자로 글월 문(文)이 들어간다고 해 문어를 차례상에 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 제주도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음식이 차례상에 올라간다. 명절 때면 제주도에서는 식빵이나 카스텔라를 차례상에 올리는 가정을 쉽게 볼 수 있다. 제주도는 화산섬이라는 특성상 벼농사가 힘들어 쌀이 귀했다. 이런 이유로 제빵 기술이 발달한 후부터는 빵을 놓기 시작했다. 구운 삼겹살을 올리는 것도 제주도의 풍습이다. 이혜지 기자 hyeji19@hanyang.ac.kr 사진 제공: 김슬기<과기대 응용화학과 13> 양, 오수진<사회대 관광학부 15> 양, 정승아<공학대 재료화학공학과 15> 양, 허은정<경상대 경영학과 11>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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