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지지老馬之智의 지혜를 빌리자
노마지지老馬之智의 지혜를 빌리자
  • 전예목 기자
  • 승인 2015.09.22
  • 호수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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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청춘은 혼란스럽지만 행복하고 슬프지만 괴롭고 사랑하면서도 증오하는, 이 모순된 문장과 비슷하다. 사춘기 때 시작된 나와 외부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 나는 누구이고 나를 둘러싼 이 모든 것들과의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무한 경쟁 입시에 막혀 잠시 잊은 듯 했다. 그런데 이 보류된 숙제가 대학에 오니 멀리서 다시 나를 덮쳐오려고 하고 있다. 이럴 때 삶의 나침반이 돼 줄 수 있는 것이 노마지지(老馬之智)이다. 그대로 풀면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이다. 청춘을 살았던 구체적인 시대 상황은 달랐을지 몰라도 인생이란 길을 먼저 간 분들의 지침은 언제나 유익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들의 비전과 TARGET을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는 우리 청춘에게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우리학교 동문인 김영호 교수가 지은 이 책은 삶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지금 바로 쓰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예를 들면 저자는 바람직한 음주 문화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사회생활을 하기 바로 전 단계에 있는 우리에게 사회 생활에서의 음주문화와 같은 실용적인 부분도 있다. ‘대인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술을 못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나 ‘'Alka Seltzer'와 같은 상비약을 먹으면 술을 깨는 데 좋다’고 말한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또 사회생활하면서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노마지지’도 있다. 책에서는 "Yes, ...but", "What if...?"와 같은 방법을 통해 상사 간의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요구를 설득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분명한 철학적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함에 대한 경험적인 예와 도덕성의 강조도 설명하고 있는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원숙한 경험이 책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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