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도서관의 비밀병기
한양대 도서관의 비밀병기
  • 이영선 기자, 한지연 기자
  • 승인 2015.09.15
  • 호수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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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백남학술정보관의 북한자료실 ② ERICA 학술정보관의 한국시문학관- 은밀하게 북한 엿보기- ERICA, 詩를 품다
한양대 도서관의 비밀병기 비모범생들에겐 물리적으론 가깝지만 심리적으론 멀기만 한 학교 도서관을 파헤쳐 보았다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학교 도서관에 우리의 머리를 갸웃거리게 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백남학술정보관의 북한자료실과 ERICA학술정보관의 한국시문학관으로 가보자 ① 백남학술정보관의 북한자료실 - 은밀하게 북한 엿보기 백남학술정보관의 북한자료실은 학내 아태지역연구센터 측으로부터 관리 효율화를 위해 자료를 전달받아 지난 2010년 백남학술정보관 3층과 지하 1층에 개설됐다. 북한자료실은 학술정보관 3층과 지하 1층에 나뉘어져 있는데 3층에는 다른 나라에서 출간된 북한 관련 자료를, 지하 1층에는 특수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자료는 북한에서 간행한 출판물로 체제 찬양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북한 서적들을 총칭한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특수자료를 신청목적에 부합하게 활용할 것과 자료의 무단 복제, 복사 및 유통을 금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개인 정보 및 학과의 기입과 본인 서명 또한 필수적이다. 서승환<백남학술정보관 학술정보관리팀> 팀장은 “호기심에 자료를 열람하고 싶어하는 학생도 간혹 있지만 서약서를 써야 하고 그 서약서가 교육부와 통일부에 보고된다고 하면 잘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북한자료실에서 보유한 자료의 특성상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원들이 자료를 열람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학생들의 요청은 1년에 거의 한두 명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서 팀장의 설명이다. 대출이 까다로운 지하 1층의 특수자료에 비해 3층의 자료들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태지역연구센터에서 제공받은 자료인 만큼 분실과 도난에 민감한 편이기에 학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북한 관련 지식을 넓히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 없느냐는 질문에 서 팀장은 “북한에 대해 연구할 사람은 괜찮지만 북한에서 간행한 출판물인 만큼 체제 찬양에 관련된 서적이 많아서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기는 조금 곤란하다”라고 대답했다. 덧붙여 서 팀장은 “아무리 식견을 넓히기 위해 자료 열람을 요청하더라도 꼭 서약서는 쓰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선 기자 fatlittlepig@hanyang.ac.kr ② ERICA 학술정보관의 한국시문학관 - ERICA, 詩를 품다 ERICA학술정보관에는 대학교 시문학관 중 가장 큰 규모인 ‘한국시문학관’이 있다. 한국시문학관은 1998년 9월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詩자료실’로 개실된 것이 시초다. 그러나 지속적인 한국 시인들의 시집과 시조집 등의 수집으로 그 규모가 확대돼 2014년에 ‘한국시문학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에 3층에 위치해 있던 시문학관은 이번 공간 개편으로 참고자료실과 통합돼 2층에 자리 잡았다. 양경은 팀장은 “강의 도서와 취업 자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도 함께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참고자료실과 통합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양 팀장은 “기존에는 도서관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협소하지만 시를 전시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다 문학관다운 분위기를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문학관에서는 시문학축제도 진행한다. 올해로 17회 째를 맞은 이 축제의 주요 행사에는 시이어짓기 대회와 문학기행이 있다. 시이어짓기대회는 전국적으로 △대학·일반부 △중·고등부 △초등부로 나눠 오는 30일까지 모집하며, 황순원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황순원 소나기마을’을 방문하는 문학기행도 10월 31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현재 학술정보관에는 한국 시인의 고서가 비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데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문학관의 공유를 통해 타 문학관에 비치돼있는 고서를 상호대차신청을 통해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 팀장은 “국문학과 학생이나 시를 좋아하는 학생들만 방문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더 많은 학생들이 쉽게 방문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학생들의 방문을 독려했다. 한지연 기자 jy7413@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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