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에게 한양인이
한양인에게 한양인이
  • 한지연 기자
  • 승인 2015.09.15
  • 호수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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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라면 해외로 떠나는 것을 꿈꾸지만 망설이는 학생이 대다수 고민을 떨치고 해외로 홀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한양인 그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할 수 있는 한양인이 되어보자 Q. 어느 지역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해외를 다녀왔는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 간 호주 시드니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어요. 항공권과 초기 비용은 부모님께서 내주셨고, 그 이후에는 직접 돈을 벌어 생활했어요. Q.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달 간 캐나다에 있었는데 그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에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그 이후로도 계속 외국에 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죠. 그렇게 대학에 오고 워킹홀리데이를 간 형의 말을 듣고 외국에서 살고 싶었던 마음이 다시 들었어요. 또 저는 제 시간이 소중한 사람인데 저를 돌이켜볼 시간도 없이 달려온 것 같은 마음에 행복과 여유를 원하는 마음이 더해져 워킹홀리데이를 가기로 했어요. 결심하고 바로 비자를 발급받고 호주로 떠났죠! Q.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그곳에서는 제가 혼자이기도 했고 또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한국에서는 길에서 우는 것은 상상도 못 했는데 호주에서는 공원에서 펑펑 울어도 봤고요. 제 감정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어요. Q.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혼자 있는 것이 좋기도 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 탓에 언어를 배울 기회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 힘들었어요. 그리고 호주까지 공부하러 왔으니 영어 실력을 많이 늘리고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저를 더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Q. 해외를 다녀온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떠나기 전에는 ‘내가 과연 공항에서 티켓을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했어요. 그래서 출발할 때부터 ‘행복해지자’고 마음속으로 계속 외쳤죠. 호주에 도착해서도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만을 위한 행복이 아닌 부모님과 모두를 위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더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한 것 같아요. 또 남의 시선을 덜 신경 쓰고 제 감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Q. 해외에 나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한양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아요. 그러니 무언가를 꼭 이뤄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한 불안함에 사로잡혀 무기력해지는 것은 피해야 해요. 그리고 호주를 다녀온 후, ‘도착이 끝이다’는 저만의 철학이 생겼어요. 여행은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니까 과정이 어려울지라도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조원웅<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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