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을 대표하는 도서관은 잊어라! 흥미로운 이색도서관을 다양하게 즐겨보자!
지루함을 대표하는 도서관은 잊어라! 흥미로운 이색도서관을 다양하게 즐겨보자!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9.12
  • 호수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심 속 자연과의 조화, ‘청운문학도서관’

위치: 3호선 경복궁역 하차 후 1711 번 버스로 경기상고역에서 하차, 이정표를 따라 도보 10분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9:00
특징: 청운문학도서관은 종로구 청운동에 있으며, 2014년 11월에 개관한 종로구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학 활동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지상 1층에 위치한 열람실이 한옥이라는 점과 도서관 건물 내부에 북카페가 있다는 점에서 다른 도서관들과 구별된다. 또한, 시·문학 특성화 도서관이라서 대부분의 장서가 문학 도서로 구성돼있다.
기자 방문기: 청운문학도서관은 ‘한옥’ 공공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었다. 또한 ‘한옥’으로 된 도서관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경치의 조화로움은 그 아름다움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청운문학도서관을 찾아 가는 길은 너무도 힘들었다. 자연 속에 있다 보니 도서관을 찾아가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등산과도 같았다. 게다가 날씨도 더워 더욱 힘들었다.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하던가. 청운문학도서관의 차분한 아름다움에 올라오기까지의 고생을 전부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도서관의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고 간결한 느낌이었다. 확실히 지어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모든 시설과 장서들이 새 것과 같았다. 또한, 책을 읽기 편하도록 이곳저곳에 책걸상과 소파를 배치해둔 것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도서관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장서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은 듯 보여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평소에는 도서관 입구의 왼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데, 도서관을 방문했던 9월 9일은 마침 휴무 기간이어서 카페를 이용해 볼 수 없었다.
청운문학도서관의 핵심은 지상 1층에 위치한 한옥 열람실이다.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한옥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독서는 그 어떤 것보다도 일상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좋다. 열람실의 규모가 작고 2개밖에 없긴 해도 평일에는 방문자가 적어서 한산한 편이다. 따라서 여유를 즐기며 독서와 힐링을 함께 하고 싶다면 청운문학도서관이 제격이다. 시원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도심 속 여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만화와 함께 동심 속으로, ‘만화의 집’

위치: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로 나와 재미로를 따라 도보 8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옆 건물
운영시간: 화~일요일 9:00~18:00
특징: 만화의 집은 중구 명동에 위치해있으며, 관내의 장서가 국내외의 만화와 문화콘텐츠 전문서로 이뤄져 있는 ‘만화 특화 도서관’이다. 1층에는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도서정보실’이 있고, 2층은 ‘만화 전시실’과 ‘영상정보실’ 그리고 ‘미니시어터’로 구성돼 있다.
기자 방문기: 만화의 집은 ‘재미로’ 덕분에 찾아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오르막길을 올라야 해서 조금은 힘들 수 있지만,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또 재미로를 구경하는 맛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재미로의 끝에 다다르면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보이는데, 그 왼편에 만화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만화의 집답게 입구에는 다양한 만화 캐릭터의 모형들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조금은 사무적이고 칙칙한 분위기의 복도가 나오는데, 바로 오른편에 ‘도서정보실’이 있다. 도서정보실은 공간의 넓이에 비해 장서가 많아 만화책을 쾌적한 환경에서 읽는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편 벽면에 만화의 역사가 전시돼있다. 왼편 벽면에는 국내외 만화 비디오와 DVD가 국가별로 분류돼 진열장 안에 놓여있다. 또한, 2층 공간의 중간에는 보고 싶은 만화 영상을 빌려와 볼 수 있는 여러 개의 모니터와 소파가 마련돼 있다.
만화의 집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만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만화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시설을 조금만 보완하고 확충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다.

정진영 기자 jjy319@hanya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