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안대성, 그의 끝없는 도전기
카멜레온 안대성, 그의 끝없는 도전기
  • 한대신문
  • 승인 2015.09.07
  • 호수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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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 속에서 찾는 나만의 브랜드

카멜레온 안대성, 그의 끝없는 도전기

한 가지 역할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 요즘, 자신의 분야에서 여러 활동을 하며 능력을 마음껏 펼쳐나가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간 이번 에브리 한. 그의 팔색조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이번 인터뷰를 파헤쳐보자.

한양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안대성 대표는 현재 서울 아산병원 발성 치료사이자, 네오 컴퍼니의 대표이자, 클래식 인디밴드 이지 라디오의 제작자이다. 또한 그는 독자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발성을 위한 목소리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내기도 했으며 현재 뮤지컬 창작과 공연제작 영역에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Chapter1 멀티 플레이어 안대성>

 한대 신문 (이하 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많은 역할을 소화해 내는 비법이 있으신가요?

-안대성(이하 안)

여러 분야를 하면서 힘들다고 느껴질 때 저는 각 분야를 돌아가면서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저는 날짜를 정해놔요. 옛날에 프랭클린이 일주일 동안 생활해야 할 덕목들을 정해놓고 살았다는 것처럼 월요일은 운영 관련 생각, 화요일은 발성 관련 생각, 수요일은 브랜딩이나 마케팅 관련 생각, 목요일은 발성 치료 일, 금요일은 작품 생각, 토요일은 문화콘텐츠에 대해서만 생각해요. 제가 부러워하는 사람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요. 물론 이게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를 다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실 한 가지만 해도 그 분야에서 잘 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저도 잘 알아요. 그런데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게 2007년도에 본 신문기사에 10년 안에 쇠락할 직종으로 성악가가 나와있었어요. 그때 전 한 우물 만 파는 것보단 다양한 걸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가장 치중하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

처음에는 제가 가르친 제자들이 무대에 서는 걸 보고 싶어서 뮤지컬 공연 창작을 했었는데 지금은 하고 있진 않아요. 공연 창작은 검증되고 확신이 있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함부로 못하겠더라고요. 지금은 밴드에 집중하고 있어요.

 

<Chapter2 성악가 안대성>

목소리를 좋게 하기 위한 비법이 있으신가요?

-

딱히 비결이랄 거 까진 없고 기본적인 것을 매일 하는 거예요. 저는 항상 기본으로 목을 풀어요. 그건 밥 짓는 것과 같아요. 계속 밥 짓듯이 허밍, 입술떨기, 혀 떨기 같은 발성의 기본을 계속하는 거예요. 사실 남들이 보면 뭐 엄청난 비결이 있나 궁금해하는데 사실 비결은 매일 관심 갖고 하는 것. 바로 그거에요.

동생이 유명한 성악가라고 알고 있는데 가족 모두 노래를 잘하는 건가요?

-

가족 중에 동생만 노래를 잘해요. 저는 한양대학교 성악과를 4수해서 들어갔어요. 반면 제 동생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할 정도로 노래를 잘했어요.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계속 비교를 당하다 보니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Chapter3 팔색조 안대성>

사람을 위한 예술을 지향하는 네오 컴퍼니를 설립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네오 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

저희 회사는 스타트업인 회사로 스튜디오와 공연사업 위주로 하고 있어요. 저는 여기서 준비해 온 음악을 듣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네오 컴퍼니가 작은 기획사지만 최초의 클래식 인디밴드인 이지 라디오공연을 보면 힘 있는 기획사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거 예요.

그렇다고 해서 네오 컴퍼니의 궁극적인 목표가 수익창출에 있는 것만은 아니에요. 저희의 모토는 사람을 위한 예술이에요. ‘사람을 위한 예술은 첫째, 관객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라. 둘째, 일과 재미의 경계를 허물어라. 마지막으로 사람을 위한 예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라는 의미에요.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객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자라는 말은 300명이 와서 한 시간 보면 300시간이고 두 시간 보면 600시간이잖아요. 그런데 지금껏 살면서 그렇게 감동받은 공연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없어요. 그래서 큰 무대건 작은 무대건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내가 보고 싶은 공연을 만들자그게 저희의 제일 큰 모토에요. 내가 봐도 별로인 공연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또 새로 시작해보고 싶다 하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보이스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거예요. 문화콘텐츠를 공부하고 난 후로 발성법도 콘텐츠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두 번째는 강연이에요. 강연을 통해서 제가 공부했던 거, 느꼈던 거, 앞으로 공연을 만들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 이런 것들을 나누고 싶어요. 매번 스피치 강사들이 열정을 얘기하는데 요즘 세대들은 우리 세대보다 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됐는데 자꾸만 열정을 얘기하는 게 싫었어요. 그리고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이 인터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대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

20대로 돌아간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영어실력을 쌓고 싶어요. 학창시절 여러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해외연수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은데 전 그때 집이 어려워서 동생이랑 공장에 다녔어요. 성악 전공하는 친구들은 이탈리아로 음악 연수도 많이 가는데 저는 학생 때 그런 경험을 하지 못 했던 게 참 아쉬워요.

 

10년 후 본인은 무엇을 하고 계실 것 같나요?

-

사람들은 꿈을 이루면 우와할 것 같지만 꿈을 이루면 대부분 한 달 정도 좋고 또 목표가 바뀌어요. 저는 대학생 시절 처음에 꿈이 보컬 코치였다가 그다음은 발성 치료사로 바뀌었어요. 사실 저는 못 해본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꿈을 다 이뤘어요. 저는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꿈을 이뤄가며 많은 일들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제 미래가 정확히 그려지진 않지만 콘텐츠를 제작하고, 강연하고, 회사의 방향을 설정하면서 그렇게 재미있게 살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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