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기말고사, 어떡하죠?
다가오는 기말고사, 어떡하죠?
  • 한민선 기자,
  • 승인 2015.06.05
  • 호수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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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고 밀려드는 과제를 정신없이 하다 보니 어느새 기말고사가 코앞에 성큼 다가왔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가오는 기말고사를 걱정하지만, 기말고사를 기대하는 학생들도 있다. 바로 한양대학교 상위 1% 학생이 그들이다. 한대신문에서는 기말고사를 걱정하는 독자들을 위해 한양대학교에서 소위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다양한 단과대 소속의 학생들을 인터뷰함으로써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한대신문(이하 한)이 백경민<공대 기계공학부 10> 군(이하 백), 강전희<간호학부 간호학과 14> 양(이하 강), 최수린<국문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13> 양(이하 최), 이예린<체대 생활스포츠학부 경기지도전공 14> 양(이하 이)에게 물었다. “다가오는 기말고사 어떡하죠?”


수업부터 들어라
한: 전공 시험 유형과 시험 공략법은 무엇인가요?
백: 공대는 문과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문과는 외워서 풀 수 있는 과목이 있는 반면에 공대의 경우에는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시험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봐야 시험을 잘 볼 수 있죠. 수업을 듣는 게 가장 중요해요. 교수님 설명을 듣는 것과 동시에 노트 필기를 해야 하니 일단 수업 때는 빨리 대충 적어요. 그리고 복습할 때 다시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공부를 하는 편이죠. 또한 공대는 원서가 많은 편인데, 꼭 한글 번역판을 구하고 있어요. 다른 학교 친구를 통해서라도 구하는 편이죠.

한: 그렇다면 얼마마다 복습을 하시는 거예요?
백: 공대의 경우 배운 내용에 대한 과제가 바로 그 주에 나와요.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그 주 에 복습을 하는 편이죠.

한: 교양과목 시험에 대한 노하우도 있으신가요?
백: 가장 원론적인 것이지만, 수업을 잘 들어야 해요. 과목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변수가 있는 과목보다는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전체 학생이 듣는 교양은 열심히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뚜렷해 열심히만 하면 시험을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그렇다면 교양과목은 언제부터 얼마나 공부하세요?
백: 교양은 전공 공부를 일단 끝내고 오후 11시가 넘어서 집중력이 떨어질 때 쯤 시작해요. 특히 남들은 하루 이틀 전에 교양 공부를 시작하지만, 저는 전공시험과 같이 2주 전부터 교양공부를 시작해요. 2주간 가볍게 여러 번 보는 거죠.

한: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가 있나요?
백: 사실 1학년 때만 해도 학점이 2점대였어요.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 와서 대학원 진학이라는 꿈이 생겼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꿈이 있으니까 시험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직전학기에는 학점 4.5를 기록했고 ‘한양학업 최우수상’도 수상할 수 있었어요.

 한: 벼락치기를 계획 중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백: 벼락치기를 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보통 수업을 잘 듣지 않아서 공부를 할 때 교수님이 언급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봐요. 수업을 듣지 않고 벼락치기를 하는 학생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어요.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네요.

한민선 기자 vvhan0920@hanyang.ac.kr

 간호학 정복의 정도(正道)는 성실

한: 전공 시험 유형과 시험 공략법은 무엇인가요?
강: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하신 중요한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받아 적어야 시험 기간에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해요. 해부학이나 생화학같이 까다롭고 복잡한 과목은 수업 시간에 녹음기를 켜놓고 교수님 말씀을 녹음하며 동시에 필기하죠. 그날 수업은 당일에 복습하는데 복습을 할 때는 필기를 보며 공부하고 시험 전날은 녹음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들어요. 간호학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학문인 만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네요.

한: 기초필수 과목과 교양 과목의 시험공부 노하우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강: 우선 기초필수 과목인 과기철은 시험 범위를 다 외우기보다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큰 맥락과 흐름을 잡고 공부했어요. 또 교과서를 여러 번 읽어 생소한 단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지요. 말과 글 수업의 경우는 자유로운 방식의 발표 위주 수업이라 새로웠는데 발표를 잘하고 싶어 같은 주제라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려고 했어요. 교양 과목으로는 언어영역인 스페인어를 선택했는데 B러닝(Blended learning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동시에 병행하는 방식)이라는 수업의 특성상 교수님의 수업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듣고 온라인에서 그에 대한 문제 풀이도 들어야만 해요. 보통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 강의를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는 학생이 많지만 전 모두 집중해서 들어요.

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으셨나요?
강: 1학년 2학기 평점 4.5를 맞았어요. 전 과목 성적은 A+를 받았고요. 덕분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뿌듯했고,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셨죠.

한: 주로 공부는 어디서 하시나요?
강: 1학년 때는 수업을 듣는 건물과 가까운 백남학술정보관 지하 열람실을 이용했는데 공기가 탁해 자주 불편함을 느꼈어요. 지금은 주로 제2의학관 열람실이나 의대 도서관을 이용해요. 특히 의대 도서관을 애용하는데 열람실에 칸막이가 없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생각보다 집중이 잘 돼서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나 컴퓨터가 근처에 있어 정보 검색도 편리해요.

한: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면 누구한테 물어보세요?
강: 교수님께 질문하고 싶지만, 교수님은 수업시간 이외의 시간에는 바쁘셔서 질문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질문을 교환하며 서로 답변해주곤 하죠.

이영선 수습기자 fatlittlepig@hanyang.ac.kr

언덕에서 정상까지

한: 전공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최: 전공 서적을 전체적으로 훑어본 다음 모눈종이 공책에 예쁘게 옮겨 적으면서 저만의 교과서를 다시 만들어요. 시험 범위의 내용을 공책에 다 들어가게 요약한 후 시험 전까지 반복해서 읽어요. 그 공책을 시험 전까지 반복해서 읽으면서 내용을 그대로 외우기 때문에 한번 정리할 때 정확하게 적는 게 중요해요. 또, 너무 피곤해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날은 녹음기를 켜두고 정신이 쌩쌩할 때 다시 들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녹음파일을 듣다보니 교수님의 농담이나 다른 동기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 다시 수업을 듣는 것 같아 재밌게 공부할 수 있어요.

한: 교양 시험이나 기초필수 시험 공략법은 무엇인가요?
최: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교수님이 수업을 담당하는 기초필수 과목의 경우 교수님들의 수업 진행 방식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영어 커리어’의 경우 문법에 강하고 말하기에 약하다면 문법 시험을 치는 교수님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겠죠. 미리 해당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던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교양 수업은 대부분이 암기과목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봐요.

한: 본인의 성적은 어떤가요?
최: 1학년 2학기에 2점대 학점으로 33명 중에 26등을 했어요. 2학년 때 정신을 차리고 위의 방법대로 공부를 했더니 4점대를 받아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어요.

한: 고등학교 공부와 대학공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최: 고등학교 공부가 타인과의 싸움이라면 대학 공부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려 함께 놀게 될 때가 많아요. 공부를 열심히 하든 안하든 그 결과는 제가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공부 하는 이유와 공부하기 싫을 때는? 최: 구체적이고 확실한 꿈이 있어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아나운서라는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이 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힘들 때 제 꿈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하기 싫을 때는 안하는 편이에요.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기 보다는 잠깐 휴식을 취하는 법도 좋은 방법이라 봐요.

성기훈 기자 misha0807@hanyang.ac.kr

운동과 공부는 끈기가 중요

한: 전공 시험 유형과 전공 시험을 잘 보시는 비결이 있나요?
이: 저희 전공 시험은 실기시험과 이론시험으로 나뉘어요. 먼저 실기 시험은 선수 출신과 수능 성적으로 들어오는 입시 출신을 성별과 함께 구분해 리그전을 하고 순위를 매겨서 학점을 부여하는 식이에요. 선수 출신인 저는 테니스 선수활동을 했기 때문에 실기 시험에서 성적을 잘 받는 편이에요. 이론시험인 생리학, 해부학 같은 과목은 외우는 게 많다 보니 자주 볼 수 있게 메모했고 까먹을 때마다 ㄴ메모를 보고 외워요. 저는 반복해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용이 안 외워질 때는 외워질 때까지 쓰거나 머리에 인식될 때까지 반복해서 공부하는 편이에요.

한: 기초 필수 과목 시험 비결이 있으신가요?
이: 어렸을 때부터 운동만 했기 때문에 기초 필수 과목 중창의적 영어읽기 과목이 약했어요. 다른 동기들에 비해 시작이 늦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영어 수업 시간에 배울 부분을 미리미리 공부하고, 문법과 예문도 영어 사전을 참고해서 암기한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강의 시작 전에 그 날 배울 부분을 읽어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표시하고, 실제 수업에서 교수님이 짚어주시는 핵심과 비교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한: 지금까지의 성적이 궁금합니다.
이: 1학년 1학기 때 받은 체육학개론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A+에요. 시험을 발표로 대체하는 체육학개론 수업이었는데 부족한 발표실력이 낮은 점수의 원인같아요. 아쉬웠지만 부족한 점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었던 결과였어요. 테니스 실기에서는 항상 1등을 하고 있어요.

 한: 대학 진학의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 국가대표를 목표로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발등 수술, 어깨 인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슬럼프가 생겼었는데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어요. 지금은 대학교에서 전문 체육인의 방향에 대해 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한: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하세요?
이: 저는 혼자 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서로 물어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공부 소모임이 좋다고 생각해요.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한 번 더 외운다고 생각하면 공부하는 게 수월해요. 공부할 때 다른 짓을 하며 시간을 버리는 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할 때에는 공부에만 집중해요.

이영재 수습기자 edtack123@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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