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그리고 즉위하라, 다이어트 KING에
보아라 그리고 즉위하라, 다이어트 KING에
  • 장예림 기자, 이영선 수습기자
  • 승인 2015.05.30
  • 호수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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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서양인의 다이어트 체험기

뉴스 미디어에서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마돈나 루이스 치코네(Madonna Louise Ciccone). 마돈나의 총 음반 판매량은 현재 세계적으로 3억 장을 넘기며 여자 가수 중에선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네스 세계 기록에서도 많은 음반을 판매한 여자 가수로 등록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팝 가수 중 한 명’으로 불린다. 이런 마돈나는 60살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완벽한 몸매의 비결은 식단 조절로 나타났는데, 마돈나는 유기농, 소금, 설탕, 그리고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마돈나의 다이어트 핵심 음식은 바로 연어 한 조각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굽거나 훈제하지 않고 레몬즙만 뿌려 연어를 섭취해 다이어트를 한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할리우드 스타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과연 이런 할리우드 스타를 따라해 다이어트를 하는 서양인이 존재할까? 본지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에 재학 중인 전체 서양인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캠퍼스는 알렉산드리아 시지스몬도<경영대 경영학부> 양, ERICA캠퍼스에서는 스티진 타판<언정대 광고홍보학부> 군을 만났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탈리아에서 온 알렉산드리아 시지스몬도 <경영대 경영학부 교환학생> 양의 이야기
 “단백질, 다이어트, 성공적”

저는 단백질 기반의 다이어트 식단을 따랐어요. 이 방법은 매번 성공했어요. 어렵지도 않아요. 단순히 빵과 같은 탄수화물을 고기나 콩 같은 단백질로 바꾸면 되거든요. 다이어트를 하면 ‘조금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힘들잖아요. 하지만 단백질 다이어트는 많이 먹어도 돼서 좋아요. 많이 먹어도 단백질은 살을 찌우기보다는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주잖아요. 그래서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단백질 다이어트가 쉽기만 했던 건 아니에요. 특히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갈 수 없어서 힘들었어요. 먹는 즐거움은 둘째 치더라도 친구와 함께 수다를 떨며 즐길 기회를 놓쳐서 정말 슬펐죠. 하지만 예전에 배구 선수로 활동하던 저는 배구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다이어트를 계속했어요. 배구에서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벼운 몸이 필수적이었으니까요. 다이어트를 마치고 제가 원하는 몸무게가 되었을 때는 여자로서뿐만 아니라 배구 선수로서도 대만족이었죠. 어쩌면 다이어트는 삶에 필수적인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건강이나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말이에요. 방학 때는 학교도 가지 않고 거의 집에서 먹고 놀기만 해서 개학할 때쯤에는 몸무게가 훨씬 늘잖아요. 바로 이때 다이어트가 필요하죠.

그렇지만 몸무게가 갑자기 늘었다고 해서 굶는 다이어트를 하지는 마세요. 사실 우리 이탈리아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무조건 굶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방식으로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단백질 다이어트를 한국인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전 한국인의 식단에서 가장 큰 문제는 쌀이라고 생각해요. 쌀은 탄수화물이어서 과도하면 바로 지방으로 저장되니까요. 한국인들이 쌀 대신 고기나 콩으로 식단을 바꾸면 다이어트도 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 같네요.


네덜란드에서 온 스티진 타판 <언정대 광고홍보학부> 군의 이야기
“운동과 음식의 궁합, 우리는 ‘찹쌀떡’이야”

저는 정말 뚱뚱했어요. 완벽한 체형을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봐도 심각할 정도로 뚱뚱했어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죠. 사실 독특한 다이어트는 아니었어요. 매일 아침 운동하고 아침을 먹은 후에는 학교를 가고, 학교에서는 점심을 먹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했어요. 저는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채소만 먹는다거나 이런 다이어트를 못했어요. 그래서 살이 찌는 음식을 자제하고 또 굶는 것도 자제하면서 일주일에 3~4번 운동을 했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건강’한 다이어트였죠.

그런데 휴일이나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지 못했어요. 제 신념이 바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나의 인생을 즐기자’라는 것이었거든요. 다이어트 중이었음에도 특별한 날마다 살찌는 음식을 즐기게 되고, 계속 실수하다 보니 그 후에 다이어트 진행이 힘들게 됐어요. 결국 실패하고 말았죠. 하지만 살을 어느정도 많이 뺐기 때문에 만족해요.

아! 그런데 요즘 다시 살이 쪄서 과거로 돌아가고 말았어요. 정말 처음으로 절망적인 기분이 들었지 뭐에요. 그래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죠. 그런데 지금 학기 중이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즐기고 방학이 되면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한마디로 저는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추천해요. 굶지 말고 건강하게 다 먹고, 운동을 하시길 바라요. 결과가 천천히 나타나더라도 효과는 오래갈 거예요. 저에게 있어서 과도한 몸무게는 저를 자신 없게 만들어요. 그렇지만 저는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몸무게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임은 틀림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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